봄비 온 뒤 풀빛처럼

3월의 꽃

봄비는 꽃핀 나무에 젖어 들고...

이쁜준서 2014. 3. 30. 11:11

 

 겨울동안 물만 조금 줄여 주었을 뿐인데 옥상에서 수초가 죽지 않고, 새 잎을 올립니다.

그제, 어제, 오늘 봄비는 오락가락하면서 한창 피어나는 꽃잎에 젖어 들어

무거워진 꽃잎을 낙화가 빨라서 안타깝습니다.

 

 

 먹거리 재료들을 말리는 채반용으로 사용하는 망인데,

빗방울이 방울 방울 수를 놓았습니다.

저 많은 빗방울을 자세하게 보면 빗방울 속에 주변이 들어 앉아 있을 겁니다.

 

 

 

 준서외할아버지가 [앵도나무]라 해서 늘 앵두나무라 했는데라 했었는데,

대학교 교정에 피었는 앵도 꽃도 낙화 중입니다.

 

 목련꽃이 낙화되고 있으니 시인의 봄은 이제 갈려나 봅니다.

준서할미 봄은 아직 창창하게 남았습니다.

 

 

 

 수양벗꽃 가지가 휘휘 늘어졌습니다.

절정으로 개화 한 때에 비가 와서 낙화 중입니다.

왕벗꽃은 이제 낙화 중이고, 산벗꽃은 꽃망울이 봉긋 해지고 있었습니다.

준서할미도 정확하게는 모르는데,

잎 없이 꽃이 먼저 피면 왕벗꽃나무이고,

잎과 꽃이 함께 피면 산벗꽃나무라고 인터넷 검색에서 얻은 지식입니다.

 

 

벗꽃길입니다.

아직은 낙화중이지 않지만, 내일쯤은 비가 그치고 살랑이는 바람에 꽃비가 내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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