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주 작습니다.
말발도리가 아닐까? 하는 이름으로 올 봄 시집을 왔습니다.
그런데 말발도리는 수형이 이렇게 이쁘지 않고,
미선나무와 개나리처럼, 분홍빈도리처럼 가지가 삐죽이 뻗어 나는 모습을 보았는데,
말발도리가 아니던 맞던 참으로 귀한 꽃입니다.
꽃 가 쪽에 약간의 프릴이 있다.
말발도리는 향이 좋은 꽃인데, 향은 나는지 감지를 할 수 없었다.
우리 옥상 식구로 등록( 분에 심는 것) 한 때는
꽃눈 같아 보여도 잎눈인지? 꽃눈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요.
이 나무도 분홍빈도리처럼 묵은 가지의 표피는 벗겨 지는 성질이 있네요.
아기사과나무꽃, 수사해당화, 만첩복사꽃처럼 꽃의 크기도 비교적 크고,
큰 나무 가득 피는 꽃은 조금 떨어져 보게되고, 가끔은 꽃을 들여다 보기도 하지만,
이렇게 작은 꽃들은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지요.
고맙다
옥상 식구 된 첫해에 네 얼굴 보여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