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해당화 = 나무해당화
이 첫사진을 보면서 깜짝 놀라지지 않으세요?
저는 옥상에 오르면서 보고 또 보아도 처음 볼 때는 깜짝 깜짝 놀랍니다.
너무도 이뻐서, 너무도 생생해서....
꽃송이를 실에 꿰어 놓은듯 하다.
꽃 색감도, 꽃의 모양도, 환상적이라는 말이 딱 어우리는 나무 꽃이다.
꽃송이가 너무 다닥다닥 있어 한두어송이는 찍기가 어렵고,
꽃이 피면 색이 약간 연해지고 꽃몽오리 때는 더 진한데, 그 빛깔이 너무도 곱고 또 곱다.
이 모습을 보고 어찌 반하지 않으리요!!!!!
원예 전문을 하는 농장에서 어떻게 번식을 시키는지는 몰라도
분명 아주 작은 열매도 달리는데, 씨로서도 번식이 되지 않고, 꺾꽂이도 않되었고, 휘묻이도 않되는 꽃이다.
그렇다고 아기사과나무처럼 접을 붙인 것도 아니다.
서문시장 인도에 꽃을 전시판매 하는 곳을 지나는데,
화물차에서 꽃나무를 많이 싣고 와 차에 실린채로
해당화 꽃나무 사~소오라 했고,
해당화는 가시가 있는데요라 했더니
이것은 꽃은 참말로 곱고, 나무 해당화인데,
내가 농장에서 떨이로 가져와서 헐하게 파는 것이요 사소라 했다.
아기사과 나무와 나무해당화를
단돈 2,500씩 주고 사 와 우리 옥상에 산것도 10년이 넘었다.
딱 이꽃으로 보이는데, 만첩으로 피는 꽃나무는 보았는데,
벗꽃도 겹벗꽃이 일반 벗꽃보다 늦게 피는 것처럼
만첩으로 된 꽃도 이 나무 해당화보다 더 늦게 핀다.
그 만첩의 꽃나무 이름은 모른다.
분에 심을 수 밖에 없고, 그 크기를 조절 할 수 밖에 없어서 전지를 자꾸 해서 그렇지
흙에 심겼다면 준서할미 키보다 더 큰 나무로 자랐을 것이다.
분갈이를 할 때는 준서할미 나름의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는데,
분갈이 화분에서 비 온 뒤 물이 빠지고 나니 옥상 바닥에 지도를 그렸다.
오늘 아침 식사 후 오전 8시 30분경에 올라가 찍은 사진이다.
햇살이 꽃에 내려 앉아서 덜 선명하지만,
햇살이 확 퍼진 정경은 눈으로 보기에는 아주 좋았다.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
그 혹독한 겨울을 지열이라고는 받지 못하는 옥상에서 화분에 심겨져
그 추위를 이기고 봄이라고 이렇게 화사한 꽃을 피우는가?
감탄스러워 꽃몽오리에 색이 짙게 오고 꽃이 피기 직전
밤에도 옥상을 들락거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