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선나무 꽃
미선나무는 세계적으로 1종 1속만 있는 우리나라 특산인 나무라 합니다.
우람찬 수형이 좋은 나무가 아니라 그 모습은 개나리가 옷 색만 바꾸어 입은 듯 보이지만,
또 향기가 일품인 꽃입니다.
아직 나무가 어려서 그렇지
앞으로 2년만 더 자라면 꽃도 개나리 꽃정도로 크게 필 것이고,
덤불처럼 늘어지는 가지의 어울림도 멋스럽게 자랄겁니다.
사람만 팔베게 하나요?
우리 옥상에는 터줏대감인 10년을 넘은 나무가 몇개 있습니다.
서사해당화도 그 중 하나인 터줏대감이지요.
아직 화려한 꽃을 피우지 않았는데,
미선나무가 살짝 어리광으로 팔베게를 했습니다.
햇살이 한창 퍼지는 시간이라 똑 떨어지게 선명하게는 담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이 미선나무 꽃이 저를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제 4월 들어 야단스럽게 눈이 왔다는 지방도 있었지만,
우리 옥상에는 빗물이 살짝 얼었고,
바람은 음력 2월 영동할미님도 벌써 올라 가셨구만,
영동할미님 심술을 저리 가라 할 정도 차거운 칼바람이었는데,
꽃을 피우던 중이었고, 비도 왔던터라
꽃몽오리 얼면 어쩌나?
걱정스러웠는데도 이렇게 의젓하게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고마워라~~ 고마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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