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눌타리 꽃
수기님께서 하눌타리 씨와 몇가지 풀꽃씨를 받으셔
민서할머니께로 보내고, 도치할미들 4월에 1박2일을 울산을 거쳐 경주로 했었는데
그 때 민서할머니께 씨를 받아 왔기에 수기님의 씨는 울산으로, 대구로, 서울로 퍼졌다.
덩굴식물인데, 이상하게도 유도하는 줄을 메어 주어도 자꾸 옥상 바닥으로 내려 오고
걷우어서 화분 안으로 넣기도 하고 위로 덩굴을 사람이 감아서 위로 올리기도 했지만,
전혀 꽃이 필 것 같게는 보이지 않아서
익모초처럼 당년에는 꽃이 피지 않고, 잎모양도 다른 다년초인가? 했더니
오늘 아침 꽃이 피어 있었다.
아마도 어제 밤에 핀듯하다.
아침에는 그래도 위의 사진처럼 피어 있더니
두어 시간이 지나고 나니 이렇게 착착 꽃잎을 접는 중이다.
이 순간에도 벌을 초청하고 싶은지 꽃술은 열어 놓았다.
실제 학도 있고,
학란도 있고,
실제 학의 깃털에도 버금갈 정도의 꽃 잎이다.
어찌 풀꽃이 무슨 힘이 있다고, 저리도 빳빳할 수 있을까?
낮시간대에 피었던 꽃잎은 착착 접는 중이고,
꽃몽오리는 아침과 달리 많이 봉긋해졌다.
아마도 오늘 저녁 때는 필 듯......
아마도 울산의 민기가 보았다면 아이스크림 같다고 할듯하고,
코브라도 아니고, 방울뱀도 아니니 시시하다 할 듯도 하고,
잎겨드랑이 사이에서 꽃대가 쑥 올라오고.....
어려서는 잎이 이렇게 둥글고, 덩굴이 벋어 나면서는 잎 모양이 이렇게 변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