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랑꽃
이 작은 꽃 속에 꽃술은 소담스럽게도 담겨 있고,
할미꽃보다도 훨씬 작은 꽃을
TV화면의 검은색으로 뒷배경을 주고,
작은 후렛시로 꽃에만 빛을 주고,
디카놀이에 빠졌다.
키우던 다육이에서 어느 날 꽃대가 올라오고 꽃몽오리가 굵어지고,
다육이 잎새도 더 도톰해지고,
드디어 꽃이 피었다.
다육이 꽃은 정말 꽃으로 보아주어야 꽃이 되는 식물이다.
작고 색도 그리 화려하지 않아도,
사랑으로 보면 꽃이 되는 것이다.
윗쪽 사진들과 시간차이가 나는 사진인데
활짝 다 핀 모습인 듯 하다.
다육이 꽃은 개성이 독특한 모습들이다.
준서할미는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아직 다육이 그 형태에는 빠져들지 못한다.
준서외할아버지가 키우던 다육이가 꽃을 피우면
이렇게 초청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