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6월의 꽃

[스크랩] 개당귀 탐사 1 (개당귀)

이쁜준서 2008. 6. 3. 13:26

 

08.5.24~25(일)

'일월산 산나물 한마음' 행사장에서 금죽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산나물이 개당귀인지 확인, 탐색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먼 길을 떠났다.

 

사진 1: 두름으로 엮어 팔고 있는 금죽 산나물.

반드시 삶아 우려 먹어야 한다.

 

화분에 심어 약초 전시장 화분에 심어 설명해 놓았다.

  

설명판에 위 개체를 바디나물이라 적어놨다.

하지만 이것은 바디나물이 아니라 지리강활(개당귀)이다.

 

판매가격표도 명칭과 가격이 적혀있다. 네번째 줄에 금죽, 가격이 18,000원 꾀 비싼나물이다.

 

그러면 이것이 바디나물인가?

아니다. 바디나물이 아니 지리강활 즉 개당귀이다.

그렇다면 개당귀도 잘 우려 먹으면 맛있는 나물이 되고 지방에 따라 이걸 즐겨 먹는 모양이다.

 

토요일. 오전 근무를 마치고 울산에서 포항 집으로 향했다.

산행 준비를 대충해 챙겨 집식구와 함께 포항을 출발 태백을 향했다.

태백 처제집에 도착하니 어둠이 깔려 밥 한술과 소주 몇잔을 먹고 내일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일요일 새벽 저절로 눈이 떠인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이제 일찍 일어나는 것이 버릇이 된가 보다.

나이가 많아지니 저절로 아침형 인간이 되어가는가 보다.

비닐팩에 주먹밥을 싸 산행에 나섰다. 처제 내외와 함께 넷이서.

 

오늘 오르는 산은 당귀와 참나물, 미역취, 청옥(취의 한 종류) 등이 특히 많은 고산이다.

고도는 1500m 이상.

다른 산나물에 대한 설명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오늘은 개당귀와 참당귀에 대해서만 적겠다.

오늘의 주인공은 참당귀가 아니라 개당귀인 꼴이다.

실제로도 참당귀보다는 개당귀가 더 귀한 개체이다.

참당귀는 어지간히 높은 산이라면 여기저기 자주 볼 수 있고 또 재배도 하지만 개당귀는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나라에서만 나는 한국 특산종이기도 하다.

식물명 지리강활을 속명으로 개당귀라 부르는데 식물명에 '개'자가 들어가는 것은 그 원래 이름과 닮긴 한데 못 먹는 것 등으로 구분하기 위해 붙여지는 이름이다.

 

사진을 보며 설명토록 하자.

 

사진1: 개당귀의 지상부 모습

생긴 모양이 비교적 단정한 편이다. 잎의 생김새ㄱ사 동그라니 단정하다. 마디마다 뽐내느라 빨간  리본까지 달았다.

내 이름에 왜 개자를 붙였느냐며 원망하는 듯하다. 

 

 

사진2; 위에서 내려다 보고 찍어 잎의 모습.

잎은  타원형이고 가에는 잔 거치가 있다. 거치도 비교적 가지른한 편이다.

 

사진3: 잎과 그 줄기.

줄기가 갈라지는 부분, 잎이 갈라지는 부분. 갈라지는 부분마다 붉은색(자색)의 선점이 있다.

 

사진4: 개당귀으 반점.

마디마다 붉은 점이 있다.

자세히 보면 그외 줄기 부분에도 뿌려놓은 것처럼 먼지같은 붉은 반점이 보인다.

줄기의 질감도 딱딱해 보이고 실제로도 그렇다.

 

사진5: 잎 뒷면.

배경지를 깔고 다시 찍었다. 잎의 뒷면을 잘 봐두기 바란다.

맥의 무늬가 보이고 백록색을 띄고 있다. 참당귀는 이렇게 희지는 않다. 뒷면 잎 색깔도 참당귀와 구분하는 데 필요한 특징이다. 

 

 

뿌리를 뽑아봤다.

몸체에 비해 뿌리가 꾀 큰 개체이다.

뿌리는 독성이 더 강하니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사진6: 뿌리 연결부

뿌리와 줄기가 이어지는 부분을 보자.

붉은 끼를 띠고 있다.

이 또한 참당귀와 구분할 때 관찰해야 하는 특성이다.

참당귀는 줄기가 붉지만 연결부는 백록색으로 깨끗하다.

 

사진7: 어린 순

막 올라오는 어린 순이 싱싱하다.

하지만 그 마디에서 역시 붉은 선점이 보인다.

이 점은 태어나면서 갖고 있으니 과연 개당귀의 특성이라 할만하다. 

 

 

사진7: 싹과 붉은 선점.

더 자세히 살펴보자.

마치 피부에 피멍이 던 듯하다. 

 

사진8: 1년생 개당귀.

어린 개체의 바디나물, 참당귀와 그 모습이 흡사하다.

어릴 때라해도 개당귀는 붉은 반점이 있으니 이걸 보고 구별하면 된다.

 

 

이상 개당귀(식물명: 지리강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부족한 점은 다음에 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2부에는 참당귀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사진, 글 : 포박 올림.포박 올림.

출처 : 자연과 함께
글쓴이 : 포박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