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어떤 오해

이쁜준서 2026. 9. 19. 07:01

친정엄마는 항암주사를 맞으면서  지내다가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그래도 남편과 둘이 사는 식사준비도 했던 모양입니다.

딸은 시집가서 첫아기 낳아
시댁에서 맡아주고.
일요일 서울에서 구미 친정으로 엄마에게 오면.
엄마는 사위와 같이 오니
점심 한끼니 밥해주는것이
몸에 버겁고.
딸과 사위는 어디 놀러 온듯이
저그들끼리 장난치고  노느라 분다워서 딸과 조용스러운
이야기도 할새가 없고.

딸이 갈 때면 오지말아라고
매번 이야기 했고.

정기적인 항암치료중 쇼크가
왔고 중단하고.
서울의 병원에서는 그 몸으로는 구미까지 못간다고 다른 병원에  입원해서 
 기운차려서  구급차 불러서
환자 호송하라고 했다고.
남편은 다른 병원에 아내를
입원 시키고 그 병원에 환자를 두고. 구미 집으로 갔고.

그 뒤 몇일 뒤  구미로 돌아와서 구미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

남편은 나 혼자  감당하지
직장 다니는 자식들에게 안알린다고 하다가.
말도 못하고.눈도 거의 보이지 않을 때에 자식들에게 알렸다 한다.

친정 형제들은,
말도 못하고 눈도 안보이면서
남매 자식들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그래도 돌아 가시기  전
자식들은 보기는 했었다고.

초상에서 이모들이 너는 일요일  엄마 입원병원으로
다녀가지 않았느냐 하니.

엄마가 평소에 가면 늘 오지말라 해서 내가 오는것이
싫은 모양이다 하고 안 왔다고.

남편은 기운 차리면 구미로
간다고 입원시킨 병원에는
간병인도 신청하지 않고,
침대에 벨을 누르면 간호원실에서 간호사가 오는데 간병인 필요 없다고
했다고.

돌아가시고 핸드폰에는
나쁜놈이라 찍혀 있더라고.
눈도 잘 안보이고 감각으로
적은 한마디 비명같은 말!

친정7남매중 딸이  다섯이나
되어서 평소 반찬 좀 해  달라  하면
대구,마산에서 여자형제들이 여러가지를 챙겨서 가져다 주었다고.

요즘 장례  간소화대로
초상으로 끝낸다고.
망자의 남편은.친정에서 삼오라도 하자는것도.
초상으로 끝이라고 하더라고,

딸에게는 엄마의 그당시 형편을 이야기 했더니.
나는 엄마가 나 혼자 오는것이 아니고 둘이서 오는것이  싫어서인갑다 하고
챙기지  못했다고.

엄마들은 자기가 죽어 가는 길인데도 속 맘을 말하지 못한다.

이 이야기 듣고.
어느 엄마라도 내가 밥하기 너무 힘든다고
친정에 온 딸에게 배달 해 먹자 할 엄마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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