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장화 신고 건너갔나?

이쁜준서 2025. 6. 30. 09:18

이웃친구가  다슬기를  가져다주었다.
아직까지  그렇게 작고,
균일하게 작은  다슬기는 본 적도 없는  산 계곡  물에 씨  되라고 뿌리나?
계곡물에서  잡아지지도 않을 크기로  새까만 색이었다.

둘이서 나가  얼갈이  두 단을
시설에서  재배했을 것인데,
한단은 1,000 원을 주고,
다른 한단은 600원을 주고
사 왔고,
대파는 집에 있었다.

다슬기는 얼갈이배추  건지양
정도로 국물을 두고 끓인 것으로
한 공기 까고는 도저히 더 깔 수가 없었다.

어제부터  일을 했더니 과부하가
되었는 듯했는지  내가 느낄 정도인데,
남편은  늘 일을 힘에 겹게 하는 것은 바보다 이라고,

내가 오늘 힘드는데라 하니.
내가 무엇을 할까?

이 다슬기 까서 배추는 삶아 놓았는데 국 끓이는 거?
대답이 해 볼게라고.
농담이거니 하고,.
농담으로 받았지 싶다
농담이지  될 일은  아니고,

국을 끓였더니 진하지는 않아도
다슬기가 장화 신고 건는듯
묘하게  부드러운 다슬기국 맛이
났다

상을 다 차리고는 국은 뜨거운데
내가 실수를 하면 안 된다 싶어서
국을  퍼고는 남편에게  가져가라고 하고,
남편이 설거지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 통도  대문 앞으로 내다 놓고,

어제부터 에어컨도  켰다..
어제부터 여름시작을 다슬기국에, 에어컨 켜는 것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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