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자식들이 걱정 하는 나이

이쁜준서 2025. 5. 4. 06:18

우리  세대가 돌아 가신 어머니가
애틋하고 그리워서 어머니 생각에
눈물 흘리던 그 어머니 자리에
저가 있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 직장동료들 부모님 연세가
우리 부부와  비슷하신 분들이 있고,
큰아이 절친인  시어머께서도
작년에 돌아 가셨다고 하고,

지난 겨울은 독감이 유행하고,
몹시 춥기도 하고,
어느분의 아버님께서는 활발하게
집안의 대소사를 봐주기도 하셨는데 겨울 평지에서 주저 앉은 것이 고관절을 다치게 했다고,

어느분께서는 독감에 걸리셔서 병원 입원 하셨다고,

그럴 때면 겨울이다 보니 옥상에 올라가시지 마세요.
사람 많은 곳  가지 말라고.
자식들이 걱정을 하는 세대가 되었습니다.




노인일수록 엘리베이트 탈 때,
다음에 타면 되는 것을 굳이 타겠다고  서두르고,


횡단보도 앞에서도  이미 신호가 바꾸어  지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건너고 있으면 기다렸다  다음에
건너야 하는데,

친구가 뛰면 되겠다 싶어 뛰다가
3번을 넘어지고,
전철을 환승해서  거리가 먼 텃밭으로 고추 모종을하러 간다고
내려가는 에스카레트를 탔는데
자기도 모르게 넘어지고 핸드카트는 저 혼자 굴러가고,
혼자는 일어서지지 못했는데
젊은  사람이 일으켜 주어서
에스카레트에서  굴러 내려 가는 일은 면 했다고 했습니다.


남편  승용차로 가는데 그날은 시간이 안된다 해서
고추모종 몇포기  무겁지도 않으니
혼자 가다 그랬다 합니다.

어제는 엘리베이트를 탔는데 오후 시간대라 많은  사람들이 탄것도 아니고 급한 소리에 저가
닫히려는 문을 열었더니,
서문시장 근처에 사는지,
집에서 입은 남루하게 보이는 옷차림으로 머리는 헝커러지고
노인할머니가  탔습니다.

직선으로 오다가 갑작스럽게 꺾이는 길이라 뛰다가는 모서리에 부딪힐 수 있는길을 뛰었을 겁니다.
미끄러운 대리석 바닥을요.

우리는 늘 둘이서 다니니
서로를 보안 해 줍니다.
아직이사 준서할미가 얼척 없는 일을 하지도 않아도,
서로가 서로에게 맘으로 의지를 합니다.



길게 힘드는 일은 못해도
끊어서 하는데,
저도 오전에는 외출했다가 오후
시작한 열무김치가 양이 많아서
그 다음날 몸살이 나서 2일간
약을 먹었습니다.
아직 그 열무김치 맛도 안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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