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기차여행

이쁜준서 2018. 10. 21. 18:04




동해남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경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노란벌판이  멀리 보이는 산과  어울려서,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 주었다.



벼 수확시기라 이렇게 벼 수확을 마친 논들도 있었다.


일주일 전에 울산친구와 경주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왕복으로 기차표를 예약 해 두었다.

오늘 사정이 생겨 못 갈번 하다가 경주로 가는 기차는 떠나고 나서야 기차역에 도착을 했다.

돌아 올 표도 예매 해 두었으니 1시간이라도  만날 수가 있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기차역으로 갔다.

전철을 환승해서 가야 하는데, 기차역에 도착 했을 때 11:50 열차를 타기에는15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기차표를 사는 곳으로 가니 15~6명이 줄을 서 있었고,차례대로 가서는 11:50분발 기차는 탈 수가 없겠고,

그렇다고 무임승차를 하고 기차 안에서 표를 구입하는 방법도 스쳐 지나갔지만,

이러이러 했다 하고, 이야기 하고 여객승무원에게 이야기 하는 것도 민망한 일이고,


표를 사려고 줄을 선, 앞 사람들에게  선생님 이러이러 합니다. 양해를 해 주시겠습니까? 하고 공손하게 말씀 드렸더니

할머니가 아주 다급한가 싶어서 다들 양해를 해 주셨다.

생전 처음 있는 일이였다.

입석 밖에 없습니다 하는 것을 입석도 괜찮다 하고 서서 갈 생각을 했는데,

서둘러서 프랫트 홈으로 내려 갔더니  아~하 무궁화 호에서 휴계 칸이 있더라 싶어서, 찾아서 탔다.

입석표로서 자리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11:50분차를 타지 못하면 그 다음차는 2시간 정도 늦게 출발하는 것이라 어쩔 수 없으니,

양해를 구할 용기가 났었다.


친구는 친구 남편분께서 승용차를 운전 해 오셨다고, 일행이 있다고 했다.

마침 친구가 혼자서 기다려야 하는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싶었고, 내려서 전화하겠다 했는데,

내리니 친구가 먼저 전화를 했고, 찾아 올 곳을 카톡으로 보내 주어서 택시 기본요금 거리에 있는 곳으로 가서

친구 일행을 만났다.

카폐와 식당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길이라 친구  남편분께서 길에 나와 계셨다.

일행들은 점심 식사를 하시고  나를 기다린다고 카폐로 가 계셨고, 친구남편 분께서 점심을 사 주셔서

점심 식사까지 든든하게 했다.

이래 저래  일행들께서 나 때문에 허비한 시간이 있어서 미안스러웠다.


경주역 앞에 내렸을 때, 집으로 돌아 오는 기차 시간이 1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기차역사에서 길을 건너면 경주 재래시장이었다.

인도에 혹여 밤이 있으려나? 하고 건너 갔더니 밤은 없었고 과일파는 곳이 주류이고, 과일을 팔련서

한켠에 고구마도 팔고 있었다.

전거리 하면 좋을 정도로 크기도 크고 맛나 보이는  고구마를 두 무데기 사 왔다.

그냥 기차타고 내리면 집으로 갈 것이니 들고 돌아 다닐 것도 아니고, 묵직해도 부피가 얼마 되지 않아서 샀다.

여행 간 곳에서 뭔가 사 오고 싶은 맘이 고구마라도 사게 된 것이다.


오늘 경주여행은 후닥닥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다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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