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9월의 꽃

쪽파 새싹이 올라오고, 2017년 9월 1일의 일기

이쁜준서 2017. 9. 1. 08:29

 

 

 

 

 

쪽파 4개 박스에 새싹이 올라 왔습니다.

쪽파 씨알이 새싹을 올려야 할 때가 되어서 미리 준비하고 있어서

열무씨앗, 상추씨앗과는 달리  이렇게 참하게 올라 왔습니다.

 

저야 채소도 꽃처럼 보기에 쪽파를 키워도 이 때가 제일 이쁜 때입니다.

 

이 포스팅 후 5일 자랐는데, 햇빛이 모자라게 보였습니다.

앞 줄에 키가 큰 고추화분이 가려서 오늘 아침(2017년 9월 3일)  고추화분을 치워 주었습니다.

아직은 늦고추 아기고추를 따  먹을 수 있어서  잘라 버릴 수가 없습니다.

 

 

 

 

들의 나팔꽃

요즘 태양열 전기판으로 낮시간 전기를 만든다 하더니,

가을에 들꽃이 된 나팔꽃도 태양열을 잡아 전깃불을 켠듯하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참으로 오묘한 색의 조합이었다.

 

 

 

 

이 나팔꽃은 뭐 불까지는 안 켜고,

볼연지로 텃치 했습니다.

요즘 스마폰도 텃치로 하는 일이 많다면서요.

저가 저 위 친구보다 더 진화 했지요.

꽃 색이 오묘하면 뭐 하나요?

이쁘면 되지요.

 

 

 

 

앞 전에 핀 몇송이는 연분홍일 뿐이였는데,

꽃잎 가 쪽으로 분홍색이 가장자리로 갈 수록 진해  지고,

꽃잎 테두리는 진하게  정교하게 붓질  했는 듯 합니다.

가을이 아마도 물감놀이를 했는가 봅니다.

 

수술과 암술도 각각의 표정이 있습니다.

어쩌면 수술, 암술, 꽃잎이 합창을 하는지도 모릅니다.

지휘자야 햇빛이겠지요.

 

 

 

 

 

아주 특이한 핑크 빛입니다.

다른 제라늄보다 좀 약합니다.

조건이 맞지 않으면 시무룩도 합니다.

폭염 때는 잠이나 잘까?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한껏 고운 색 옷을 입었습니다.

 

 

 

제라늄이기는 한데,

보까색,  홍색, 분홍색의 세가지 색의 꽃이 한 포기에서 핍니다.

그런데 까타롭지 않습니다.

 

 

 

 

아직은 겉만 색을 내었습니다.

그러니 익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앉은 자리가 서쪽이라 동쪽에서 해가 비칠때도, 서쪽에서 해가 비칠 때도

해를 받는 자리 입니다.

 

지금 열매가 매달린 방향이 남서쪽입니다.

 

 

 

이 열매를 사람이 먹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됩니다.

얼마전  걷기운동 따라 나섰던 사람이 산에 가서 목마를 때 이 열매 따 먹는다고 했습니다.

맛는 벗꽃나무 열매와 거의 같았어도, 과육이 조금 더 있는 듯 합니다.

 

여기서 듯이란 말은 느낌이라 각자가 다를 것입니다.

 

 

 

 

 

 

'9월의 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용꽃 2 -2017년 9월3일의 모습-  (0) 2017.09.03
야생 나팔꽃 -청색-  (0) 2017.09.01
식물을 가꾸면서 퇴출이란 것도 하게 됩니다.  (0) 2016.05.24
대상화  (0) 2015.09.25
섬쑥부쟁이  (0) 2015.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