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둥굴레
올 해 앉은 자리는 보다 높은 나무와 나무 사이라 반 그늘 쯤 되어서
잎사귀 색이 가장 아름다운 때입니다.
녹색과 연미색만으로도 이렇게 조화롭고, 더 이상 바라지 않을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오래 된 플라스틱 탁자,
의자도 이 정도 큰 화분 바침이 된지 오래이고,
이 탁자도 이렇게 한 창 이쁜 때 화분을 얹어 놓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겨울 그 추운 한파에도 화분의 흙속에서 빈 화분인양 그렇게 월동을 하고,
이제 화려한 날개를 피는 중입니다.
햇빛이 강해지면서 점점 옥색이 짙어 집니다.
친구가 이사를 가서 남편 직장 동료들을 초청 했을 때,
기왓장 위에 이끼를 덮어서 낮은 키로 심겨진 있는 것을 선물 한 것인데,
몇촉을 얻었을 뿐인데, 10여년의 세월에 이렇게 멋지게 자랐습니다.
주변과 멀리 산까지 고압선까지 들어 왔는데,
내 자리는 여기노라 하고 아랑곳 하지 않고, 멋지게 날개를 폈습니다.
둥글레 화분이 꽃나무 그늘에서 방금 나오기 전까지 이 자리를 차지 했었던,
토종무늬둥굴레 입니다.
자리 비키게 해서 미안스러워 둥글레 사진 속에 등장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