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흘을,
감기 같기도, 몸살 같기도 했지만,
아픈것이 좀 쉬어야 겠다 싶어서 오늘이 나흘째 이젠 꾀병정도라 할 일을 해도 되는데, 앉은 자리가 무겁다.
쉰다고 해도,
준서 할미가 해야 하는 기본 일은 다 하면서 지냈고,
단지 생각해 두었던 일을 못 했을 뿐이였다.
어제는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옥상 정원에 물을 주는 것은 하루라도 거르면 않되는 일이고,
세탁기도 돌리고, 삶은 빨래도 했었고,
하늘은 잿빛이다가 해가 났다가 해서,
식물들이 한 낮에 햇볕에 주눅 든듯 하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화분의 수분이 버쩍 마르지는 않았다.
옥상에 널어 놓은 빨래들은 살랑이는 바람과 햇볕에 뽀송뽀송 잘 말라서 촉감이 좋았다.
차이브 파
차이브 꽃은 유럽에서는 먹는 파라 하던데,
요즈음 꽃 꼬투리가 씨 꼬투리가 되어서, 한 송이의 낱 꽃이 다 같은 시기에 피는 것이 아니어서,
씨가 자연적으로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까만 씨앗이 빼곰이 내다 보고 있기도 해서,
떨어진 씨앗은 엄지와 검지로 줍기도 하고, 씨를 받아 모으는 중이였는데,
작년에는 씨 꼬투리가 몇개 되지 않아서, 씨앗을 받아 바로 치자나무 가 쪽으로 흙을 일구어 씨를 뿌렸더니 발아가 되었고,
나무 그늘이라 반그늘이라 햇빛이 강하면 여린 싹은 녹아 버리는데, 장마철에도 잘 지내고 9월에 모종 자란 것을
지금 이 사진의 콩나물 시루에 이식을 해 주었는데, 가을 중에는 살음을 했고, 월동을 하고 봄에는
뿌리 번식이 되더니, 이렇게 한 가득이 되었다.
비빔밥에도 생파를 넣어도 맛나고, 봄에 자란 것을 뽑아서 파 김치도 담고 외국에 계시는 블로거님께서 여러가지 요리에 넣으시는
것을 보아서 정구지(부추) 처럼 베어 먹고 나면 또 자라기도 한다 해서,
한번 베어 먹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 하니, 한 화분은 꽃을 보게 키우고, 모종을 길러서 스티로폼 박스에 심어서
먹는 용도로 키워 볼까 하고,
씨앗 발아 하기에는 기온이 높기는 하고, 또 장마라도 온다면..... 그도 여린 발아 한 싹이 녹아 지기도 한
염려가 있어도 차이브 씨앗을 뿌렸다,
우리 옥상에서는 반 그늘이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올 해는 어찌 반그늘에 준하는 공간이 나와서 그 곳에 놓았다.
다홍색 제라늄
하루 전날은 다홍색 제라늄 씨앗을 열개정도 받아서 또 심어 놓았다.
키틴타올을 물에 적셔 두고 씨앗을 얹어 놓았다 냉동실에 약간 얼렸다. 해동 되면서 새싹 촉이 트면,
흙에 살짝 얹어서 발아를 한다고 하던데,
그냥 흙에 심어서 발아를 해 볼 요량이다.
저절로 떨어져 발아 되기도 하는데 느그들 알아서 하라고.
실내에 있던 다육이를 바로 옥상으로 올렸더니, 냉해도 입고, 화상도 입고,
예년에는 봄에 나가서 분갈이도 하고 길이도 낮추어 주고, 했는데, 올 해는 그냥 키워보자 하는 맘으로 두었더니
그대로 두면 갈 것 같은 것 몇몇 개 먼저 손질해서 뜨거운 옥상에서 그나마 시간에 따라 그 반그늘도 바꾸어 지지만,
하옇튼 반그늘 찾아서 다육이 포육실 만들었습니다.
이 화분들 중에는 뿌리가 조금이라도 붙은 것도 있고, 꺾어서 삽목처럼 꽂아 놓은 것도 있고,
이제 조금 매꼬름 해 져 가고 있습니다.
주방 후드 망도 후드 자체도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지 않으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어제는 후드 망을 2개 빼서 한개 놓고, 세탁기 청소하는 세제를 쏠쏠 뿌리고, 다시 한장 놓고 쏠쏠 뿌리고,
뜨거운 비누 물을 부어 두었다가 보니 다 녹아 내렸고, 그래도 솔질을 해서 쉽게 해결,
후드 자체는 찌든 때 액체세제 쓰던 것이 오래 되어서 분무 기능이 되지 않아서,
그 액체 세제에, 준서할미가 조합해서 사용하는 주방세제를 섞어서 수세미에 묻혀서 닦으니 한방에 닦아 졌다.
주방세제가 세분화 되어 있고, 그래서 가격도 높은데,
준서할미는 5Kg 통으로 사서,조합해서 사용 한다.
세제 원액 1/3, 식초 1/3. 쌀뜨물발효액 1/3 로 섞어서 사용하는데, 스텐그릇이 반짝이고, 유리 잔이 반짝이고,
욕실 타일을 닦으면 반짝이고, 수도 꼭지를 닦으면, 겨울 아니고도는, 장갑 없이 사용 해도 손에도 덜 자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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