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7월의 꽃

목화꽃 이야기 1-1

이쁜준서 2011. 7. 6. 06:30

 

 목화꽃

목화밭을 볼 환경이 못 되니 한 포기라도 목화를 키워서 꽃을 보고 싶어 한 것은 30년도 더 된

준서할미의 작은 소망이었다.

 

작년 고구마를 캘 무렵이니 만추였는데,

한련초라는 약이 되는 풀을 하려고 장화를 신고, 강아지풀이나 갈대도 함께 어울린 긴 했으나,

풀들도 다 누렇게 변한 만추의 들에서,

정신 없이 다니다 우연하게 목화포기를 보게 되었다.

이미 그 밭에는 고구마도 다 캐어 내었고,

다시 들에 올 필요가 없어 보였고,

 

목화포기도 잎새는 다 말라 있고,

목화솜이 피어 딱 두개를 수확하게 되었다.

 

텃밭친구가 보관했고,

봄에 솜에서 씨를 발라내어  나누어 심었고,

발아가 잘 않되어 심은 씨보다 적게 올라 온 것이 다섯포기

그 중에서도 두 포기는 고사 했고,

세포기가 자랐다.

 

아직 꽃이 피지 않을거라 생각 했는데 빨래를 널러 갔는데

목화포기에서 첫 꽃이 개화 되어 있었다.

 

가슴은 쿵쾅거리고

( 이 기분 이 글 보시는 분들이 아실런지는 몰라도.....)

카메라를 들고 올라가 한낮의 햇볕은 강한데,

목화포기의 잎새들이 목화꽃에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꽃잎 한장 한장은 나비 날개 같기도.....

 

오후 6시에 올라 갔을 때는 지금  이색보다는 연했지만,

옅은 미색이었던 목화꽃은 분홍으로 변하고 있었고,

 

 

하룻밤을 자고 나니 이렇게 고운 색으로 변하고,

곱게 나비 날개를 접었다.

 

 

실핏줄을 보여 주면서

안으로는 씨방을 키울 것이라고 한번 오모린 꽃잎은 자꾸 자꾸 닫고 있다.

 

 오늘 이른 아침에 옥상에 올랐더니

또 다른 한송이가 필려 준비 중이다.

 

 불꽃모양의 꽃바침 속에서 곧 피어 날려하고

 

 

 

 

 

막 개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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