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심어 수년 키운 만첩복사꽃 나무가 꽃몽오리가 겨울에도 잘 견디었는데,
설명절을 쇠고 난 후 어느 혹독한 추운날 아마도 살며시 봉오리의 외투를 조금 벗다가
꽃몽오리는 하나도 없이 얼어서 말라버리고, 다행히 나무는 죽지 않아 새 잎이 나온다.
아까운지고..... 아까운지고...... 아무리 안타까워 해도 올 해는 꽃을 못 본다 생각 했는데......
씨를 심은지 3년차인 작은 나무에 처음으로 꽃몽오리가 왔고,
큰나무도 못 견딘 추위를 어찌 견디어 꽃을 피웠다.
겨울 추위에 고생을 해서 그런가? 꽃색이 좀 옅다.(사진보다 약간 옅은색)
흰색 만첩복사꽃인데, 씨를 심은지 3년차이다.
올 해 처음으로 꽃몽오리가 왔고, 처음으로 꽃이 피었다.
이 꽃나무를 갖고 싶어서 서너번 씨를 주어다 심어도 싹조차도 올라오지 못했었는데,
친구네 집에 두 포기가 올라 온 것을
홍색 나무는 준서할미가 두 포기 새로 키웠던 것이라
오늘은 서로 서로 바꾸어 왔다.
사람이라도 보이면 사정을 말하고
떨어진 열매를 주어다 씨를 심어 보는데,
씨를 주울려면 어디서 경비아저씨 고함부터 질러대면서 달려 나오니
그 때는 사정이고 뭐고 말할 계재도 아니어서 이젠 떨어진 열매 줏기도 포기한 것인데,
참으로 귀하고 귀하고 또 그렇게 얻어진 나무이다.
연분홍 만첩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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