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비가 많이 따루든지
비 오는 소리가 함성 같았다.
깜깜한 밤이라 화분 사이사이 있던 시커먼스 겨울 낙엽이 떠 내려와서 우수관을 막히게 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어도 비 소리가 너무도 세차서 올라가지 못했다.


수년을 고추, 상추 모종을 파는
할아버지 여주모종이
2.000원이라 하면서
중얼중얼 우리 모종은
특별 나다고.
달랑 두 포기 사는데
토 달 것은 없고,
속으로 여주모종이 여주모종이지
하고 사 왔다.
생긴 것이 긴 오이 달리듯 하지 않아서 우리 토종여주인가?
밤새 양동이로 퍼붓는
비에 잘 견디고 해맑게
꽃을 피웠다.
아직도 빗줄기는 강하다.
간간이 빗자루 질 했었고,
이틀은 긴 빗자루, 짧은 방빗자루
옥상용 같이 가지고 다니면서
빗자루질 꼼꼼하게 하기는 했다.
05시경 빗소리 들리지 않아서
옥상정원 올라갔더니
우수관이 막히지 않고 빗물이 잘 내려갔던 모양이었다.
크고 작은 화분들 분갈이해 준 것도 앞으로 장마기간이라
했던 것인데 잘했던 것이 되었고.

헤쳐 모아 했던 화분들이
자리 잡고
저 카라 화분들은
화분모양이 특이하고
손잡이가 없어서
3개가
제일 어려웠던 것이다.
일기예보로는 오늘도 비가 온다는데
이번 비로 피해 입은 곳도 있지 싶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 (23) | 2025.06.20 |
---|---|
큰 그릇의 사촌 동생 (19) | 2025.06.15 |
65세 인문학자의 경험담 (26) | 2025.06.08 |
고개 갸웃둥 (20) | 2025.06.07 |
특별한 고급반찬 (19) | 2025.06.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