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노동에 준하는 일을 하니

이쁜준서 2025. 3. 24. 21:52

 일은 딱 딱 네귀퉁이가 맞지는 않는다.

화분이 너무도 많아서  남편에게는 어제 다 했다고 했는데  두개는 분갈이를 해야  해서 남겨 놓았던  두개를 오늘 은근 슬쩍 흙 무데기에 가져다 놓았다.
나는 남서쪽을 화분대 밑으로 앞으로 빗자루 질 하면서,
정리 정돈을 하면서,

작년 늦가을 시금치 씨앗 뿌렸던것이  봄이 되었는데도  자라지도 영마르지도 않은 4개 박스의  것을 뽑고 흙 정리 해달라 했더니 다른  큰 화분에는 웃거름을 주고 한참이 걸렸다.
남편이 하던 일이 끝나기에,
이틀간 분갈이 하고 물을 안주었던 거 물을 주라고 하고.
나는 남서쪽 중심으로 빗자루 질을 하니 화분을 들어 내어야  하는것도
있어 일은 점점 더 커졌다.

그런데 작년 늦 가을 식물들 잎 짜르고 음식물레기와    다년생 긴 잎등을 흙과  층층이 넣어 두었던 통이 이제서야  눈에 뜨여서,
흙덤이에 퍼다 놓고 섞어서  말리는 중이다.

혼자서 할 때는 그날 할 화분 20여개  가져다 놓고 거름 섞어 분갈이  흙 준비하고,

그러면 일이 분답스럽지 않는데,
이번 일은 통채로  하는 것이라
일은 좀 빠르기는 해도 어수선 하다.

이제 분갈이는 끝났고.
 씨앗도 사고 모종도 사 오려 한다.
합해서 6개 박스에   씨앗 뿌리면 되게 정리 했다.

분갈이 일은 손만대면 꼬리에 꼬리를 이어 가게  되는 일이라
우리는 서로서로  맞추면서 일을 해야 한다.

남편은 나 보다 더 일을 많이
했으니 몸살이 날 정도  였지 싶은데.

나는 왼쪽 머리도 아프고,
근육통도 오고 1시간정도
일찍 내려 왔다.
남편이  한시간 정도 더 하고 내려 왔으니 마무리는 다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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