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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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젓갈 건사하기

이쁜준서 2024. 3. 7. 02:49

06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보온쇼파 위에 보조등이 있어 밤 늦은 시간이면
눈이 부신것이 부담이 되어 보조등으로 바꾸는데  06시 무렵이면
환한 거실등을 켭니다.

날이 새는 시간에는 밝게,
밤이 깊어지면 보조등으로,

뭐를 하느냐구요?
멸치 젓갈을  추운 때 해야 파리가 오지 않아서
젓갈을 내리고 건지만 남은 것은  보기에는 버려야 하게 보이는데
물을 두고 소금을 넣고 끓고나서   1시간정도 달입니다.
휴대용가스불에 끓이니 바람이 타면 끓지 않으니 박스로 막아 놓은 것입니다.

1차로 끓여서  두겹의 면보에 내려서 한 이틀 식혀서 2차로 다시  끓이고 다시 내리고
또 한 이틀 두었다
3차 끓여서  면보에
다시 내리고 2일정도
식혀서  병에 담습니다.
손이 많이 가는데,액젓갈 내린 것보다 맛은 더 있습니다.

멸치젓갈 건지는 뼈도 삭은 것이 있어 끓이면서 녹아 나서 액젓갈을 내린 것보다
더 맛이 있는지로 짐작을 합니다.
나물도 무치고 국에도 집간장과 같이 넣기도 합니다.

미국에 있는 이웃친구 딸이 작년에 4년만에 왔었습니다.
아들아이 셋을 키우니 전업주부로 살고 있고,
간장류는 사 먹으면 되는데 한국에서 엄마가 담은 된장맛의 된장이 없고,


김치를 담는데 액젓갈은 여러가지를  살 수 있는데,
육젓갈은 구 할수가 없다고, 육젓갈을 포장을 잘 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육젓갈이라해서 뻑뻑 한 것은 아니고 제철에 담아서 산지에서 올 때는 진공포장이 되어 옵니다.
진공포장을 개봉하면, 국자로 꾹 눌리면 뻑뻑하지 않은 맑은 육젓갈을 뜰 수 있습니다.

그 맑은 육젓갈로는 해초 무칠 때, 해초 쌈을 먹을 때, 양념장을 만들기도 하고,
정구지 김치에 넣기도
하고,
한통에서 맑은 육젓갈은  얼마 뜨지 못합니다.

저는 김장에도 달이지 않고 넣습니다.
이웃친구와 저는 김장을 해마다 담기에 육젓갈이 필요하고 액젓갈도 집에서 내리지만,
체력이 김장을 못하게 되면 산지에서 젓갈을 담아 오지 못하게 되겠지요.

그러면 이렇게 맛난 육젓갈, 액젓갈, 건지를 달여서 내리는 달인 액젓갈은 못 먹겠지요.

집간장,집된장, 막장,고추장,  멸치젓갈 중에서 멸치젓갈이 일거리가 더 힘이 듭니다.

맑은 육젓갈을 얼마 떠내지 못해서 부산의 여동생만 조금 줄 수 있고,
액젓갈은 한병정도
미역국을 끓일 때 넣으라고 준서네를 주고, 달인 젓갈 내린 것은 아무도 못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