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샘물

소꼽장난처럼

이쁜준서 2020. 6. 9. 03:55

 

2019년 씨앗을 뿌린 상추

 

 

수선화가 화단에 심어서 그 자리에서 몇년 구근이 그대로 묻혀서 월동을 하고 꽃대 소복하게 핀 것이

참 보기 좋다.

작년 수선화를 넉넉하게 나눔 해 주셨기에, 이웃 친구도 주고 큰 화분에 두 곳에 심었다.

검색으로는 화분에서는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되어 있었고, 구근이 워낙 좋아서

올 봄 수선화 꽃을 두 화분에서 다  피었다.

 

구근이 2개 붙어 있는 것은 떼지 말고 그대로 심으라 했고, 구근과 구근 사이, 구근위에 흙을 덮는 높이등을

검색으로 보고 맞추어 할려고 했다.

당년에 구근을 화분에 심은 것이라 꽃대가 포기에서 모두어 올린 것은 아니어도 올 봄 화려하게

수선화 꽃을 보았다.

구근을 캐 보니 작년 심기 전은 구근이 건조된 것이였는데, 우선 금방 캔 구근이니 건조되면서

적어 지기야 하겠지만 금방 캔 것으로는 작년 심었던 구근 정도가 되었다.

그러면서 구근도 늘어나 있었다.

한 화분은 그대로 두었다.

그대로 월동을 할 것이고, 내년 봄 구근이 올라 오기 전에 웃거름을 할 것이고, 포기에서 꽃대가 모두어서

필려는지( 물론 땅에서 심은 것과 같지 않고, 한 해 묵었을 뿐이고) 시도를  하는 것이다.

수선화를 캐낸 흙이 생긴 것이다.

 

2019년 모종을 사서 심은 상추화분

 

그동안 식물을 가꾸어 온 상식으로. 한 여름 이 땡볕에 옥상에서 상추을 먹으려면 모종을 심어서

어느 정도 반그늘에서 키워야 하는데, 환경조건이 맞지가 않다.

이웃친구가 우리도 상추모종을 사 와서 심어 보자고 했다.

도소매 시장에 가면 혹시라도 여름상추 모종이 나올지 몰라도 우리 재래시장에서는 팔지 않을 것이라 했더니,

어제 혼자서 외출했다가 여름상추와 무 씨앗을 사 왔다.

 

씨앗을 하룻밤이라도 더 일찍 흙속에 넣어 주는 편이 좋겠다 싶어서 저녁 식사 후에 옥상에 올라가서

상추 씨앗은 상추 모종을 사온 작은 포트에  다이소에서 2,000원을 주고 사온 상토로  씨앗을 넣었다.

무스카리 구근을 캐 내고 집에 있던 열무 씨앗을 넣어 두었고,

새로 사온 무 씨앗으로 제법 큰 화분, 작은 화분 2개에 씨앗을 넣었다.

땡볕에 무 씨앗이 발아 되어 제대로 자라지는 않을 것이고, 새싹 채소  정도 크기가 되면,

뽑아 먹을 생각으로.

그늘에서 키워야 새싹 채소가 아삭아삭하다고 하는데 그늘은 없고, 그냥 해가 하루 중 덜 드는 곳에

두고 이 여름 땡볕에 무가 발아해서 과연 녹지 않고 자랄지는 미지수이다.

거의 안될 확률이 높으니  소꿉장난이라 하는 거다.

 

사람들이 흔이들 이야기 한다.

가지 하나 꽂을 내 땅이 없다고,

내 경우는,

식물이 빈 화분이 생기고, 그러면 그 흙을 엎어서 일광소독을 하고,  거름을 섞어서 다시 분갈이용으로,

다시 빈 화분에 채워지고, 다시 식물이 심어지고 하는 가지 하나 꽂을 땅으로 말 하는 것이 아니고,

상추 모종 한 포기를 할 정도만 될 정도로 흙이 있다 없다라 한다.

 

광고 이미지로 두 손을 모두어 흙을 담고, 새싹 한포기를 올린 것을 보았다.

한 포기 상추 모종을 심을 포트의 작은 흙도 생명을 키워 낸다.

흙은 생명으로 연결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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