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이 있습니다.
아들이 대학을 들어 갈 무렵, 하던 사업을 접어야 했던 일을 겪었습니다.
남편과 같이 있어서는 아이들 공부를 시키지 못할 것 같아서 자기가 살던 곳을 떠나 우리 지방으로
왔습니다.
바느질, 도자기에 그림을 넣기, 음식하기등 무엇을 하던 솜씨가 수준급입니다.
이바지 음식을 배우러 가서 만났던 사람인데, 이바지 음식 강의를 마치고 몇몇 사람들이
다시 한번 더 배우자 했었지요.
그래서 모임을 초창기에는 8사람이 더 배우겠다 했고,
한번 더 배우면서 우리들은 올 해가 만난지 17년이 된 해라는데, 서로가 깎듯이 말 건네고
지내니 딱이 친구이다라 할 필요조차 없는 친구 같은 사이 입니다.
우리 도시에서 낮과 밤의 일을 두가지 하면서, 두 아들들의 대학 졸업시까지 뒷바라지를 한 장한 어머니입니다.
아들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까지 하고 나서는 요양보호사를 했고, 지금은 군청에서 하는
자활하는 기술을 배워서 자동차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팀으로 이루어 하는 것이고, 점심을 도시락으로 가지고 가서 다 같이 먹는다 했습니다.
그 팀원이 8명인가? 이라 했는데,
반찬을 하고, 밥을 넉넉하게 해서 가져 간다 합니다.
반찬을 못해서 도시락을 준비 해 올 수 없으면 밥만 담아 오고,
밥도 못해 오는 사람은 내가 반찬과 밥을 넉넉하게 해 올테니 컵라면 준비해 와서 라면 먹고,
그 국물에 밥 말아서 먹어라 하고는 1년이 지났고, 아직도 일을 하고 있다 합니다.
그렇다 보니 반찬까지 해 오는 사람은 없고, 자기가 반찬을 전체가 넉넉하게 먹도록 준비하고,
밥만 담아 오는 사람은 있다 했습니다.
군청에고, 경찰서이고, 가면 믹스커피와 차를 준비 해 둔것이 있는데, 일을 하는 사람 중에는
그곳에서 커피를 마신다고 했고, 그러지 말라 했더니 직원들이 마셔도 된다 하더라 했답니다.
그것도 하루나 이틀이지 우리 것이 아니지 않느냐?
사람 값어치 떨어지는 일이니 내가 믹스 커피 준비 해 올테니 그러지 말라 한다 했습니다.
작은 승용차를 타고 가니 밥, 반찬 믹스커피등을 싣고 가니 들고 다니지 않아서 부담이 않된다 했습니다.
작은 승용차를 운전하고 다녀서 군청 담당자가 여자들은 실내 세차, 남자들은 외관세차를 하는데,
남자들이 외관 세차를 하고나서 여자들에게 꼭 차를 운전해서 가져다 주는 것이라
운전을 하실 수 있으시니 그 일 배워서 해 보겠는가? 라 해서 생긴 일터라 했습니다.
처음 우리 도시로 와서 이바지 음식 배우고 배우고 나서도 2년간은 참 어려웠다 합니다.
그 때 형님이 된장, 간장, 김장김치 주시고, 잘 살아 보라 할 때가 너무도 고마웠다 합니다.
또 이 모임의 막내가 설명절 쇠고 김장김치가 남았다 하면서 김장김치 한통을 주는 것도 서너번 했을 겁니다.
다른 지방에 있는 아이들에게 그 김장김치를 줄 수 있어서 너무도 고마웠다 합니다.
자기가 지금 하고 있는 점심 밥과 반찬을 그리 힘든게 없다 했습니다.
식재료 중에 제일 싼것으로 사서 넉넉하게 반찬을 만들어 간다 했습니다.
무엇 일을 하던 양심으로 열심히 하고 살았을 겁니다.
이제는 임대주택에 들어 갔기에 자기 집이 생겼고(10년 기한이라 하던가?) 임대료가 있어도,
그리 부담가는 수준은 아니고, 그래도 명절 쇠고 나면 인사하고 지내는 임대주택 이웃들에게,
점심을 대접한다 했습니다.
신세진 사람들에게 작은 인사나마 한다고,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서 구워서 주기도 하고,
조각 상보를 만들기도, 악세사리 담은 통을 만들기도 해서 나누어 주어서 저희들도 매번 받습니다.
이글을 쓰게 된 동기가 있습니다.
미국생활 19년차인데 아직도 적응 되지 않은 것은,
동료들이 무급점심 시간인데, 그 시간에 학생들이 찾아 오기도 하니, 점심을 먹으러
나가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점심을 먹거나, 혹은 간식거리를 먹어도 나누어 먹을 줄 모른다 한 것이라 합니다.
자기는 간식을 가져 갈 수 있는 꺼리가 있으면 넉넉하게 준비해서 누구던 먹고 싶은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곳에
둔다 했습니다.
직원들이 사무실 자기 자리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일을 하는데 자기는 그럴 수가 없어서,
오후 2시 무렵에 사무실 밖으로 나가서 적당한 자리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는다 했습니다.
딱 한 사람이라도 같이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면 더 즐거울텐데라 아쉬운 말을 하면서,
내가 앞으로 혹 실수로 나 혼자서 먹을거리를 먹는 일이 생길지는 몰라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했습니다.
이 분도 우리 나라 교포이시고, 참 괜찮은 생각으로 살아 가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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