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을 사는 주부는 양념류, 고추가루, 잡곡, 쌀, 대두콩등등의 먹거리를 제 때에 사 놓은 것이
일이라면 일이다.
쌀은 근 20여년을 예천의 농가의 쌀을 먹고 있지만, 건고추는 직거래로 사 먹지만, 늘 같은 곳에
건고추를 먹어지지 않았다.
이웃친구가 텃밭에 고추를 심어 건고추를 만들면 준서할미가 쓸 20근을 받을 수 있었다.
작년에는 전국적으로 탄저병이 돌아서 친구네도 건고추를 시골장으로 가서 사 왔다.
작년에 건고추를 어디에서 사나? 하던 중에 사돈께서 10근을 주문 해 놓으셨다고 하셨다.
친구에게 몇년 사기 전에는 알음으로 사기도 했고, 2년간은 사돈께서 농사 지으신 것으로 보내 주시기도 했다.
올 해는 전국적으로 긴가뭄에 폭염에 물이라도 대어 줄 수 있는 곳말고는 제대로 되지 못해서
고추값이 다락이었다.
이웃 친구만해도 물을 못 주어서 첫물 고추 크기가 예년보다 작더라 하더니 두물 고추는 아예
아기고추만 한 것이 익었더라 했고, 겨우 10근 정도 건고추로 만들 수 있지 싶다고 했다.
다행히 사돈이 보내 주시는 것이 있어 작년처럼 사러 시골장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했다.
준서할미는 블로그 벗님 댁에 부탁을 드렸다.
해마다 단골들이 있는 댁이라 돌아간다면 20근이면 더 좋고, 되는대로 주시면 된다고,부탁을 드렸다.
10근정도라도 되면 다행이고, 않되면 5근정도 사고 작년에 너무 매웠던 고추가루가 5근정도 있으니
섞어서 먹을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 부탁드렸던 고추가루 20근이 왔다.
어떻게 농사 지으시는지도 잘 알고 있었는데 택배로 온 고추가루는 태양초로 말리시는 댁인데,
참 품질이 좋았다.
2근씩 정갈하게 봉지에 넣어서 보내셨다.
농사 지의신 수고로움도 있으셨지만, 말리고, 꼭지 따고 닦고등등의 뒷일도 참으로 많은 것이 고추농사이다.
직업이 있으시면서 새벽에 나가셔서 밭일을 하시고, 또 가게로 나가시고,
이 고추가루를 만드시기까지의 과정을 잘 알기에 참으로 감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