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깍아서 만든듯 한 돌
오늘 새로간 등산로, 주 등산로가 아닌 계곡을 건너는 쪽이다.
이쪽길에는 계곡쪽이라 습기가 있다.
이쪽 산과 저쪽산을 건너 가는 돌다리이기도 하고,
큰비가 오면 저 돌다리로 계곡의 물이 넘칠것이다.정겨웠다.
계곡 골 쪽에서의 모습
오늘은 준서할미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무릎이 고장나 무릎보호대를 하고, 산에 갈 자신이 없어 오전에는 미루다, 장에 갔다 왔고, 오후 3시경에 집을 나섰다.
윗배, 아랫배는 살살 아프고, 집에 있으라는 준서외할아버지의 만류가 있었는데도 같이 나섰다.
정상으로 가자면 그리 높지는 않지만 고개를 서너개 올라야 정상이고 다시 하산 하는데, 무리다 싶은지, 준서외할아버지
낮은 쪽으로 가자고 했다.
평소 가던 길에서 갈림길에서 접어든 길은 좁지만 길은 뚜렷한데 사람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덜 다녀서 그런지 한아름은 됨직한 소나무들이 많았다.
싱싱한 소나무의 기운은 없고, 나무껍질이 두텁긴 햇으나 검었다.
높디 높은 소나무를 쳐다보았더니 녹색보다 누런색이 더 많다.
맘이 쨘~ 했다.
아마도 10년이 더 가면 야산에서 소나무를 볼 수 없을 것 같다.
몇년전부터 소나무재선충이 와 이 산도 소나무를 베어 약을 넣고, 방수되는 천막지로 꽁꽁 덮어 둔 곳이 여기 저기 있는 산이다.
참나무 잎은 누렇게 말랐는데,아직도 새파란 녹색인 나무 밑에는 밤송이들이 있었는데, 밤나무인지 ?
주 등산로쪽은 밤나무가 없는데, 이쪽은 밤나무도 있었다.
밤나무가 있다해야 토종밤일 것이고, 약을 치지 않는 밤은 거의 벌레가 먹는 것을 보았다.
주 등산로 쪽에 없는 고사리도 있는지 누렇게 말라있는 고사리대도 있었다.
같은 산인데도, 계곡쪽과 산등성이쪽으로 오르는 등산로와는 많이 달랐다.
이 산 정상에 보면 일몰 후에는 멧돼지가 출몰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는 프랭카드가 있더니 이 계곡쪽이라면 멧돼지도 있을법 했다.
귀가 했을 때는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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