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양식이 모자라
배부르게 밥을 먹지 못 했고, 입( 먹는 사람 )들 던다고,
그래서 초등학교만 졸업하면 그 어린아이를 도시 친척집으로 월 얼마를 받거나,
데리고 있다가 결혼 시키는 비용을 다 대 준다고 남의 집으로
간 친구들이 전기도 들어 오지 않은 깡촌인 아버지 고향에서의 이야기이다.
그 당시는 깡촌에서 아들이라고 중학교를 다 보내는 것은 아니고
그대로 자라서 농사 짓게 할려고 중학교 갈 나이의 아들을 지게
지고 산에 나무를 하러 보내거나, 농사 철에는 데리고 다니면서
농사 일을 가르쳤다.
아마릴리스
색이 아주 진하게 고운데 비가 오는 날이 더 분위기 있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는
일본에서 큰 아들이 고등보통학교를 나와
그곳에서 결혼해서
아기 낳고 해방이 되어 한국으로 나온 아들이
일본에서도 동경에 살았으니 농사는 모르고,한국에 와서 면사무소에 다니니 농사 지을 사람이 없다고
작은 아들을 중학교에 진학 시키지 않으셨고,
그 작은 아들은 소구르마에 땔 나무 한 구르마 싣고 오일장으로 가는 길에 중학생들이
교복 입고 가는 것이 너무 부러워서 땔감이 실린채로 구르마는
오일장에 두고 부산으로 도망을 쳤었다고,
부산에는 세살 아래 여동생이,
큰 누나가,
우리 엄니인 둘째 누나가 자기 어머니도( 제게는 외할머님) 시골집과 부산으로 오가시면서 계셨고,
캘리포니아 양귀비
비가 와도 피었습니다.
밤에 하는 공민학교를
다니시다 졸업 하기 전에 정식 고등학교로 인가가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서울의 좋은 대학을 졸업하시고, 지금은 엄청난 부를 누리고 사신다.
농군으로 키우실러 하셨던 외할아버님은 가시고, 외숙모님이 혼자서 농사일 하셨고,
둘째 외삼촌의 등록금으로 해마다 논을 팔아야만 했다.
아마꽃
바람이 없으니 차분하게 꽃대를 세웠습니다.
바람이 불면 저 가느리고 긴 꽃대가 춤을 춥니다.
이곳은 옥상에 장독을 놓는 곳이다.
어제 화분들만 제자리에 옮겨도 버거운 일이라 남겨 두었다가 오늘 아침 식전에
독을 들어내고 나니, 빗자루가 들어 가지 않았던 곳은 빗자루로 쓸어낼 정도의 흙이 나왔다.
빗자루질 하고, 물 호스 들고 솔로 씻으면 깨끗 해지겠는데,
그러면 흙탕물이 미리 페인트 칠 해서 깨끗한 곳으로 흘러 내릴 것이고,
남편은 대걸레질을 하면 나는 극세사 걸레 2개로 닦는 일을
걸레들을 마당에서 씻어 와서 3회 닦으니 바로 앉어도 될 정도로 깨끗 하다.
혼자서 하면 옥상에서 마당까지 들락 거리는 일을 그만큼 하지 못하는데
사람의 일은 같이 하면 손이 맞으면 2배가 아니고 3배로 할 수 있다.
어제는 오후 늦게 까지 한곳으로 밀쳐서 모아 놓았던 화분들을 제 자리에 놓는 일했다.
그밖의 정리정돈 할 일도 오늘 식전에 했다.
꽃을 가꾸자면 소소한 것들을 모아두는 큰통들도 있고,소소한 것들도 있다.
많이 버려도 그래도 많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