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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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한파 지나가다.

이쁜준서 2021. 1. 14. 05:48



3일간 이른 아침은,
영하6~7도 였다가 낮시간은 첫날은 영상1도 였고
그후 2일간은 영상 6~7도 이더니,

간밤에는 계속 영상이었던지 01시에 일어 났더니 세탁기 냉수가 해동 되었다.
얼 때에도 하룻밤 중에 얼더니,

녹은 것도 기온이 영상으로 된 밤중에 녹았다.
너무 오래 있다가 수도관에 균열이 갈까 보아서 걱정이 되어,

어제는 헤어드라이어로 녹여 본다고 해도 않되던 일이였는데.

 

녹인다 어쩐다 하면서 세탁기 호스를 빼 두었다.

녹았을 때 흘러 내리라고,

녹아 있다가 다시 그대로 얼어 버릴까 싶어서,

01시경에 들어 갔을 때 수도관 위치가 물이 나오면 반정도는 세탁기 속으로 반은  바닥으로

떨어지게 되어 있는데, 세탁기는 9부쯤 차 있으니 흘러 내린 것은 세탁기에 찬 물의 배 정도

됨직하다 싶다.

 

그래도 물을 잠그어 둘것을 하는 맘은 들지 않고,

호스 얼어 균열이 가지 않고, 해동 된것에 기분이 좋았고,

그래 그래 자연스럽게 되는 것은 아직도 도처에 있을 것이다 싶어 좋았다.

 

친척 어르신 중에는 남자 분이신데, 정년퇴직을 하시고 한문공부를 많이 하셨던 것으로

실력이 없으면 배울 수도 없는 정도의 한문 책을 강의를 하신 분이 계신다.

가르칠려 하시는 공부를 늘 그렇게 열심히 하셨고,

배우시는 분들이 한문문법 책을 만들어 달라 해서 만들기도 하셨던 분이 계신다.

 

작년에 여든 여섯이신데,

늘 가던 집 주변에서도 아파트 촌에 사시니 그 동이 그동 같아 길을 잘 못 찾을 때가 있으시다 했다.

그래서 안어르신께서 늘 같이 산책을 나가시고 전철을 타고 마을버스 환승해서 가는 당신들의

산위의 밭으로 답답하시니 이 겨울에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다니신다 했다.

안 어르신께서는 혼자 다니시는 것이 걱정이 되어서 같이 다니신다 했다.

 

연세로는 동갑이신 안어르신인데, 외국에 자식들이 이민을 갔고, 혼자서 사신다.

2020년 2월 코로나가 확산 되면서는 어르신들 세분께 일주일에 한번씩 전화를 드렸다.

지금은 뜸해도 신년 인사도 드렸다.

2021년 아직도 1월 중인데 전화를 네번인가 걸어셨다.

궁금해서 그냥 집만 지키고 코로나가 심해서 다리 아파 가던 병원도 가지 않는다 하셨다.

그러시면서 내가 아파트를 찾지 못한 일이 있었다 하셨다.

 

일단 아주 공부를 많이 하신 남자분도 그러시다 하시던데 노화현상이니 혼자만 그러신 것은 아니라 했다.

코로나가 좀 진정이 되면 금은방에 가셔서 은목걸이를 추에 본인 이름과  연락할 전화번호를 넣고 하나 맞추시라 했다.

그러면 손녀딸과 멀리 있어도 너 전화번호를 넣겠다 하셨다.

그러시라고,

 

명함크기로  이름, 사시는 주소,  본인 전화번호,

자주 가는 병원의 이름과 전화번호,

연락할 사람 서너명의 전화번호를

적은 것을 코팅을 해서 핸드백 짚이 있는 곳마다 넣고,

옷 주머니에도 하나 넣고 다니시라고 했다.

외국 아들과 딸에게는 손녀딸이 있으니 연락처가 되는 것이고,

 

손녀 딸에게 저 전화번호도 알려 주라고 했더니

부산의 내 남동생과 너 전화번호는 알려 주었다 했다.

경상도 사람으로서 30대부터 강남에 사셨으니,

아파트 주변에서 멀리까지도 지리가 훤하실텐데도

세월이  저 세상 길 인도하기 전에,

이 세상 일 잊으라고 하는 것 같고,

누구나 다 당할 수 있는 일이라  허망하다.

 

가사도우미가 일주일에 두번을 왔다 해도 금방 갔을 것이고,

아침 일찍 수영장 다니시던 것도 못가고,

일주일에 한번 북한산 자락에서 만나는 등산팀도

하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내가 많이 아프다.

이상하게 많이 아프다.

혼자 잘 살아 왔는데, 한 해 마지막날, 신년, 명절에는 이렇게 외롭고 우울하다.

그 말씀이 맘에서 박힌다.

 

코로나가 진정되어 아이들 집에 갈 수 있으면 한번 찾아 뵈어야 겠다.

세상에 중한 것이 정말로 있을까?

혹자는 부부간, 또는 자식들, 손주들,

혹자는 돈만 있으면 다 된다 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가는 세월과 오는 세월에서 결국은 다 소용이 없고,

혼자라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고, 사람도 자연이 구성원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