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발톱
올 봄 새싹이 뱀딸기 새싹으로 보였다.
그래 너도 멀리서 온 것중에 딸려서 왔는갑다.
살아라 하고 두었는데,
자라는 것이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자라면서 매발톱으로 되어 갔고,
거름기 하나 없는 흙에서 이렇게 크게 자랐다.
작년에는 한 화분에 살음하라고
붓꽃 두촉이 따로,
바위취 한 포기,
이 매발톱은 인식도 못하고 붙어서,
첫째 날 비 오고 각각 갈라서
거름 흙으로 분갈이를 해 주었고,
마침 분갈이 한 날 모종비가 와서,
오늘 아침까지는 이렇게 싱싱한데,
햇살이 쨍쨍 하면,
어떨런지는 모른다.
어떤 색의 꽃이 피어도 좋지만,
혹여 흰색의 매발톱 꽃이 피기를 기대 하면서,
이 박스에 금잔화와 메리골드 씨앗을 뿌렸다.
금잔화보다 훨씬 늦게 4포기가 발아 되어 드디게 자라고 있고,
금잔화는 이 정도로 컸으니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
다 뽑아내고,
거름 흙을 만들어서 비 오기 전날 오후에 심었다.
이 박스 3개는 메리골드를 심으려고 흙을 준비 한 것인데,
메리골드 모종이 자랄려면 1달은 걸린다 싶어서,
작년 우연하게 대파 씨앗을 채취하게 되어서,
그 대파 씨앗을 넣었더니 발아가 되었다.
이 화분 저 화분 자연 발아 된 메리골드를 뽑아서
금잔화 모종 하는 날 같이 심었더니,
모종비에 살음을 하는 것 같다.
혹여 대파가 자라서
생저러기 한 번이라도 할 수 있으면 덤이다.
현실은 삽목 성공 0%를 두고
삽목가지 10개를 꽂았다.
삽목이 쉽지 않은 것은 더운 날씨에는 더 어렵다.
최소한도 성공이 5개만 되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많이도 온 것도 아닌 겨우 모종비 이틀에 온 것이,
2일간 해를 가려 주었고,
순배 순배로 비가 왔고,
모종들 살음하게 해 주었는
큰 일을 해 주고 갔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이 때는 가족도 남편도 타인의 의미로) 도
그렇게 거창한 베품이 아니라도,
충분하게 위로가 되고,
또는 도움도 된다.
우리는 크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주 작아도 위로가 되는 것이다.
가지에 실뿌리 몇 가닥 달고 온 것을
4월 초순경이었지 싶은데,
그 실뿌리 몇가닥 믿고 삽목판에 심지 않고,
바로 거름기 없는 흙에 심었다.
잎이 펴지고 하는 것을 보면 뿌리가 나고 있는 듯 하다.
'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스로 기우는 것은 세우기 어렵다. (0) | 2020.05.10 |
---|---|
헤더 사진 변경하기 (0) | 2020.05.09 |
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 (0) | 2020.05.06 |
하고 싶을 때만 하기로 (0) | 2020.05.04 |
비, 녹색은 쉼이다 (0) | 2020.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