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온 뒤 풀빛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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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메부추

이쁜준서 2018. 9. 20. 09:43

 




 



 

 




 2018년 9월20일

손질 해 주지 않으니 뿌리가 꽉 차서

억지로 살아 가고 있다.

물을 주어서는 옆으로 흘러 버리고,

마춤한 그릇에 화분을 넣어 두었다.


어제 저녁 때 상추 한 줌 딸려고 올라 갔을 때,

그렇게 열악한 환경에서도 꽃대가

길거나 짧거나 스스로 균형을 잡아 꽃대궁이 하나 겹쳐 지는 것 없이

있는 모습에 미안스러웠다.


화분을 옮겨서,

떡잎도 떼어내고 잎사귀 끝이 말랐는 것은

전지가위로 잘라 주고,

손질을 해서 햇빛이 잘 드는 곳으로

옮겨 주었다.


간 밤에 비가 와서

이렇게 고운 모습을 하고 있어

사진을 찍었다.







2014년도 가꾸던 때의 모습




바로 위 사진의 꽃과 같은 화분에서(2014년)


이렇게 이쁜 꽃을

내년에는 거름 넣은 흙으로 분갈이를 해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