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의 채석강입니다.
지금 사람들이 밟고 서 있는 곳은 바닷물이 들어 오면 바닷 물 속입니다.
찍어 온 사진으로 배경 화면은 자주 바꿉니다.
어제 이 채석강 사진으로 제법 큰 모니터에 배경화면으로 바꾸었더니, 채석강 이 바위들이 연이어 있던 곳에서의
감동이 살아 납니다.
바위들을 보는 느낌은 그들이 미세하게 풍화작용을 하고 있고, 때로는 인심 좋게 뚝 떼어 주는 시루떡 조각처럼
크게 떨어져 나가기도 하는 풍화작용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도 늘 그자리에 그 모습으로 있는 듯 믿으번 고향 소나무 같습니다.
서양란 러브포켓이란 흰색꽃이 피고, 향기도 있는 식물입니다.
봄에, 여름에 해가 돌아 가는 곳을 골라 가면서 현관 앞에서, 햇빛을 보았고,
해가 높아 지면서 햇볕이 한 풀 꺾였을 때는 옥상으로 올라 가 햇빛을 보았는데,
웃자라지도 않고, 잎사귀 빳빳하게 참 잘랐는데,
오늘 비까지 맞아서 생명기가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식곡 종류인 만추입니다.
연보라색 작은 꽃이 피어도 향기가 좋습니다.
제철이 지났을 때 수형이 예뻐서 들인 것인데, 식구를 제법 늘렸고,
한꺼번에 꽃이 가득 피는 것은 아닌지 하마 꽃몽오리 몇개가 왔습니다.
연봉
묵은둥이라서 올 여름 가지가 경화되어서,
잘라서 꽂아 둔 것이 뿌리가 났습니다.
잎사귀가 정성껏 가재수건에 비누 살짝 묻혀서
세수 시킨 듯 하게 빗물에 세수 잘 했습니다.
홍골작
평소 잎만 있을 때는 공작 같지 않은데,
이렇게 꽃대를 쑥 올리고 꽃이 피면 홍학 같습니다.
다육이들은 이렇게 꽃대를 오려서 꽃이 피고 나면 몸매가 변해서 환영 받는 꽃대도 아닌데,
해 마다 꽃대를 쑥 올립니다.
복랑
블로그 벗님이신 홍굴레님께서 이 화분에 심어서 주신 것을 늦 봄에 받은 것인데,
예쁘게 잘 자랐습니다.
다육이들과 겨울 따뜻한 곳에서 월동을 해야 하는 화분들을, 따뜻한 실내에 들이면,
실내 습도는 자동 조절이 되는데, 증발이 많아서 자주 물을 주어야 합니다.
다육이가 아닌 것은 물 받침 위에 놓인 채로 물을 조절 해서 주다가 가끔 욕실에 놓고 샤워를 해서 먼지도 씻어 주어야 하지만,
다육이는 적당한 프라스틱 통을 두개 놓고, 한 통에는 물을 넣고 다육이 화분을 물에 담구어서 물을 주고, 건져서는
다른 플라스틱 통에서 대충 물이 빠지게 해서는 제 자리에 놓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람 손이 가게 물을 주어도 화분의 식물이 흠뻑 기분 좋게 물을 먹었다 볼 수는 없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다육이와 서양란등의 화분을 그냥 추적추적 오는 비라서 현관 앞 바닥에 내어 놓았다,
종일 비를 맞히고 실내로 들였습니다.
화분의 흙도 포화상태로 물에 젖었고, 식물도 더 이상은 물을 먹지 못할 정도로 푹 물을 먹었습니다.
이 정도로 물을 먹으면 다음 물 주기 기간이 길어 집니다.
잎 사귀들의 먼지도 싹 씻기워서 그 싱싱함을 보고자 몇점 올렸습니다.
처음 들일 때는 빗물이 도르르 구르기도 할 정도로 잎사귀에 물방울이 있는 것을 실내로 들였는데 서너시간 지나고 나니,
물기가 많이 날아 가버렸습니다.
명자 묘목들 1.
겨울로 들어서는 때라서 잎사귀가 진 초록인데, 비가 와서 흐릿하게 사진에 나왔습니다.
명자묘목들 2.
명자묘목들 3.
치자가 가지 아랫 쪽에서 또 잎 사이에서 잘 익지 않아서
위의 가지를 쳐서 나무 모양은 보기 싫게 되었는데도, 아직 치자 열매는 익지 않았습니다.
설화
설화가 참 걸물스럽습니다.
직사 햇볕에서는 화상을 입고, 그렇다고 영 그늘에서 키우면 꽃 보기가 어렵고,
그늘이 따로 없는 옥상에서 나무라 해 보았자 강 전지를 해 키우는 것이라
큰 그늘도 못되는데, 그래도 나무와 나무 사이, 계절 따라 해가 돌기에
그늘을 다시 찾아 가면서 이만큼 잎이 멋지게 자랐습니다.
거의 10여년을 키운 것입니다.
겨울 옥상 노지에서도 동사는 하지 않는데, 이 멋진 잎사귀들이
동해를 입어 말라지고 그 모습이 영 보기 싫어서,
된서리가 오겠다 싶은 날 저녁 때는 난방 하지 않는 실내로 들여야 합니다.
자리 차지가 거창스럽습니다.
오늘은 40여년 지기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하는 날입니다.
지금은 손주들 키워 주느라고 모두들 바쁜데, 준서를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키워서 보낸 다음이라 준서할미는 그 중 제일 편합니다.
모임이 끝나고 같은 방향의 버스를 타는 세사람은 빗 속을 걸으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일요일이라 손주들도 즈그 에미가 보고 있고, 비가 와서 집안의 일거리도 딱이 할 일도 없고, 헤어지기 섭섭한 맘이
걷다보니 옷 가게도 들어 가게 되고, 그러다 점퍼 하나씩 사기도 했지요.
늦가을 추적거리고 오는 비에 잠시 맘이 살랑거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