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정원의 월동 준비는 하룻만에 되는 것이 아니고, 계절 따라 햇빛이 드는 양지가 다르니,
자리 바꿈도 해야 하고, 빈 화분을 엎어서는 나뭇잎 떨어진것
모아 둔것등을 섞어서 다시 화분에 담아서 갈무리도 해야 하고,
무거운 화분 들었다 놓았다.아직은 앞으로 낙엽이 더 떨어지겠지만, 어제는 잎사귀 있는 나무들은 잎사귀도
손으로 훌터주기도 했고, 하옇튼 일이 많습니다.
이렇게 정리 할 때는 화분이 너무 많다 내년에는 정리를 좀 해야 겠다 하다가는 그 내년이 되면 또 예쁜 꽃 피는 식물들을
보면 들이니까 그냥 말 뿐입니다.
화분에 흙을 부어서 다시 담아서 화분 2개를 포개어서 비 맞지 말라고 덮어 줍니다.
비가 오면 빗물은 밑으로 빠지는데, 진 화분이다 보니 물이 들어가면 쉬 마르지 않아서 식물을 담고 있는 옥상 바닥에
무게를 줄여 주기 위해서 빈 화분 관리를 이렇게 하는 것입니다.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무생물도 생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블로그 벗님 댁에서 5년생 약성이 좋은 도라지를 일전 산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0뿌리를 심어 놓았습니다. 올 겨울만 월동을 하면 약도라지로 키워 볼려구요.
슈퍼도라지 씨앗을 얻어서 발아 해서 6월엔가?에 화분에 이식을 한 것이 깊이가 얕아서 그대로 월동이 염려 되어서 어제 슈퍼도라지도
엎었습니다. 더 깊은 화분에 이식을 했는데, 뿌리가 굵지 않아도 모양새는 일반도라지와는 달랐습니다.
올 겨울 월동을 하고 내년 한 해 더 자라고 나면 비료 푸대에 한 뿌리씩 넣어서 2년을 기르면 약도라지로 자라지 싶습니다.
옥상정원에서 꽃 피는 식물을 가꾼다는 것은 일일이 화분에서 심어 가꾸는 것이라 일반 화단보다는 일이 많습니다.
이제 이 글 시작한지 하루가 지났습니다.
화분을 얹어 놓는 화분대와 물바침이 있는 플라스틱 둥근 화분대도 화분대에 얹지 못하는 화분은 바닥에 플라스틱 화분대에
얹어 놓기에 필요한 것 만큼 씻어 준비 했습니다.
무게가 있는 것들이라 몇일에 나눠서 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하루라도 햇빛 더 보게 놔 둘려고 하루만에 다 들인다고 밤에는 녹초가 되었는데,
올 해는 체력에 자신이 없어, 그냥 얘들아 미안타 하고는 일찍 화분들을 들이고 있습니다.
바람개비 타고 날아 갈 씨앗을 엄지와 검지로 잡아서
화분의 흙 속에 넣어서 씨앗 발아 한 것을 이식한 폿트들입니다.
왼쪽것은 에미가 빨강색인데, 폿트 크기가 왼쪽의 흰색보다 작아서 꽃의 자람도 흰색보다 작습니다.
생명의 살이는 참 부지런하고 최선으로 노력을 합니다.
저 작은 폿트에서 꽃도 피우고, 흰색보다는 늦었지만, 빨강색도 곧 개화를 할 것입니다.
식물을 키우면서는 참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배운다기 보다는 살아가는 자세에서 반성하는 것이 더 많을 겁니다.
다시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도 제법 많은 화분들을 실내로 들였는데, 그래도 제라늄류는 바짝 가지를 정리 해주고 된서리가 내릴 기미가
보일 때 들일려고 두었습니다.
오늘은 씻어 놓은 바침을 화분 밑에 깔면서 자란, 아마릴리스등을 들일 것입니다.
블로그 벗님께서 씨앗 발아를 해서 보내 주신
왼쪽은 제주도의 보리밥 나무이고, 오른쪽은 한 해 더 빨리 와서 작년 겨울 옥상에서 월동을 한 석류나무 입니다.
왼쪽은 모과나무이고, 오른 쪽은 아보카드 열대 과일 나무 입니다.
상주에서 온 토종보리수나무 인데,
올 한 해 잘 자랐고, 전지를 했습니다.
천사의 나팔을 아주 잘 키우시는 분께서,
천사의 나팔을 삽목하셔서 뿌리 난것을 이 폿트 화분에 심어서 주신 것입니다.
큰꽃기린입니다.
가시가 있고, 붉은 꽃이 일년 내내 피고 오래 되어서
겨울 실내로 들어 와야 하는데, 퇴출위기 1호입니다.
한 열흘 더 두고 보고서 결정하려구요.
토종 삼색병꽃입니다.
준서외할버지 눈길이 덜 닿는 곳에서 두었습니다.
근처라도 가면 내년에 꽃 보고 전지하자는 말을 몇 번이나 되내일 정도로 했더니,
가지 잘리지 않고, 살아 남았습니다.
내년에 멋지게 꽃을 볼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