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어 주지 않아도 때가 되었다고, 뾰족하니 싹이 나는 쪽파
형편으로 치면 참 궁색하게,
스티로폼 박스에 심었는데도 씨알을 1/3정도 잘라 주어야,
또 마른 뿌리도 떼어내고, 씨알뿌리 헐렁헐렁한 양파껍질 같은 것도 벗겨 내어야
복스럽게 싹이 올라 온다해서 겁이 나서 1/3 까지는 아니어도
제법 잘라 내고, 손질해서 심었는데, 잘려나간 새싹이 될 부분이 있었음은
아픔일 수도 있는데, 이렇게 소복소복 복스럽게 올라 왔습니다.
란타나는 따뜻한 실내에서 월동을 해야 합니다.
올해 3년차 키우던 것은 자리 차지를 많이 해서 올 해로 끝낼려고,
가지 하나 잘라서 삽목을 했는데,
제 스스로 뿌리 내고 한 개의 훌륭한 개체가 되어서 꽃까지 피웠습니다.
사람이나 근본도 없는 넘, 부평초처럼 뿌리도 없는 넘이라
깔 보는 것이지,
이 란타나는 새 뿌리라서 내년에는 멋지게 수형을 이루면서 꽃이 필 것입니다.
실상 사람도 뿌리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뿌리 없어 보여도 사람이지 넘은 아닙니다.
자라 온 환경이 열악해서 악만 남아서 그렇기도 하고
힘이 없어서 코너로 몰려서 제대로 인 삶의 자세를 몰라서 그럴 겁니다.
무늬해국
친구가 뚝 잘라 줄려는 것을 뚝 잘라 내면 그 집 무늬해국이 수형이 흐트러 지겠어서
옆으로 작은 가지 하나를 얻어서, 손가락 길이로 삽목을 해서 2개를 성공을 해서
이웃 친구 하나 주고 우리집에 하나 있는 무늬해국입니다.
살려 낼려고 하루종일 해가 드는 옥상에서 따로 그늘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고르고 골라도,
하루 중 몇 시간은 햇살을 받아야 하는 자리에 삽목 판이 있습니다.
삽목 성공후 본 화분에 이식을 해서 이렇게 멋지게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나 자연의 이치는 없던 뿌리도 내어서 멋지게 한 포기로 다시 살아 갑니다.
자연 중에서 제일 독하고 못된 것이 사람이지 싶습니다.
해국입니다.
삽목의 기본은 손가락 길이 정도인데 이 풀꽃인 해국을
준서할미 고집으로 가지 채로 삽목을 해서 살려 낸 것입니다.
그래서 볼 때마다 기특한데, 이렇게 매꼬럼까지 하게 된것은 20일전부터 입니다.
늦 더위를 노염이라고 부릅니다.
가을로 가는 길목에서 느닷없이 땀이 뻘뻘 나기도 한 날들이 불쑥 불쑥 더위를 느끼게 합니다.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사정 보아 주는 듯 등 뒤로 시원한 바람이 슬며시 돌아 나가고, 엎드리면 훅하고 그 열기가 더 느껴 지면서도
일 하다 허리 펴고 일어서면서 자연 쳐다 보아 지는 파란 하늘에는 뭉개구름이 그림을 그려 놓은 것을 보아 지는 것은
분명 가을의 길목이지 여름은 아니라서 늦더위라 하기보다는 노염이라는 그 기세가 죽는 느낌을 주는 단어을 씁니다.
우리는 자연의 이치가 가을 속에 늦더위가 남아 있고, 초겨울인데도 여전히 가을처럼 푸근하면서
가을 장마란 말을 할만큼 어느 해는 비까지 연일와서 준서할미 메주를 쑬 콩을 사 놓고도, 콩을 삶지 못하다가,
비가 그치고는 살얼음이 어는 그런 겨울 날씨가 되어서 메주를 딛여서 말려야 하는데, 실내에서는 몇날 몇일을
말린다면 곰팡이가 일고, 옥상에 들고 나가면 메주가 얼 것 같아서 그 해 메주를 쑤지 못하고 파는 것으로 사 장을 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그런 해가 있다 생각을 합니다.
자연을 상대로는 욕심을 부려 보았자. 순리대로 하지 않아서 피해가 났다고 따질 수 없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자식 혼사일은 욕심이라 부르면 부모가 억울하다 싶고, 자식 입장은 내 인생인데, 왜 부모가 억지를 부리는가? 싶은
우리 부모 세대가 바라는 정답은 있는데, 그 정답대로 되지 않는 것입니다.
현실에서 살아 가는데 아무래도 않되겠다 싶어 반대를 반대를 하고, 니 맘대로 하고 이제 내 자식이 아니다라
정말로 금기어가 되어야 할 말을 하지만, 자식은 끝내 그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 가는 것에는 변수가 참으로 많고, 멀쩡하게 잘낫고, 멀쩡하게 출세를 한 사람들끼리 만나서
결혼을 한 사람들 중에 유명인도 이혼을 하고, 그 유명하고, 잘나고, 한 아내를 두고 남편을 두고
바람을 피워서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는 경우도 허다하게 봅니다.
준서할미 친구 중에는 딸이 인사시키려 데려온 사윗감이 어느 한가지 맘에 들지 않는데, 집은 해결 되는가?라 딸에 물었더니
나중 살다가는 몰라도 내가 벌어서 가져다 드린 것이 없는데, 말 못한다고 하더랍니다.
집 사주지 않으면 결혼 허락 못한다 했고, 헤어졌다 했습니다.
사윗감 부모가 그 사실을 뒤 늦게 알고, 어찌 어찌 집 값의 반은 아랫층을 전세 놓아 집을 사 주게 되었습니다.
딸 엄마의 말인즉 월급도 많지 않은데, 아이 낳아 기르게 되면 딸은 아이를 키워야 할 것이고, 혼자 벌어서
월세 내고 살아 가다보면 빈곤해 질 것이고, 그러면 이혼하게 마련이라 그 이혼을 사전에 막는 것이 결혼를 극 반대하는 이유라 했습니다.
그 딸의 엄마가 이해가 되는 현실입니다.
그렇게라도 전세라도 얻어 줄 수 없고, 집을 사 주지 못하는 부모를 가진 많은 젊은이들은 어떻게 살아 갈까요?
호조건으로 결혼한 사람들도 살아 가다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변수가 생기고, 그 변수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는데,
나라에서 우선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마련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작은 월급이라도 장래를 알뜰하게 살면 살아 지겠구나라 안정감을 가진다면 집이 없어도 결혼을 생각해 볼 수도 있을네니까요.
우리 부모세대분들께서는 무조건 배만 부르게 먹을 수 있다면 된다고 생각해 오셨지만,
살아 가는 것을 눈 앞에 것만 볼려 하시지 않았고, 더 넓게 생각 하셨습니다.
우리 세대는 풍족한 세월을 살게 되었고, 세상이 그러하니, 내 딸이 결혼해서 고생 할 것이 눈 앞에 보이고,
우리 세대들처럼 참고 견딜 힘도 없는 내 자식세대들이 걱정 되어서 차라리 혼자 살아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준서할미는 안타까워서 위의 사진들도 올렸고, 사진 밑에 이리 주저리 주저리 넉두리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