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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커서 그래

이쁜준서 2022. 6. 9. 07:44
멀리 바다가 보이고,
영종대교가 보이는 전경을 바라보면서 아침 6:47에 하마 아침 식사를 하고 글을 적어 본다.
이 집 식구들은 아직 잠을 자고 있고,

딸과 사위는 서로가 첫사랑의
사람으로 결혼을 했고,
5사람,
그 중 자녀가 대학생인 사람도
있고, 다들 우리 아이들 보다
나이가 든 사람이 가끔 밥 먹자
하면서 만나기도 하는데,
지금도 아내에게서 사랑스런 모습을 보느냐?란 물음에
우리 사위는 그렇다고 하니
남자들은 참 이상한 사람이라
하고,
여자들은 우리 딸이 남편을 보는
시선에서 꿀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고 참말일듯 하다 하기도,

유치원생인 어린아이가 엄마
아빠에게서 서로간 화 내는 것이나 큰 소리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이 자랐다.

우리가 와서 경상도 사람이라
큰소리로 말 하니,
잘 놀다가 엄마를 보면서
하부지 할머니가 싸운다고
울기도 했다.
할아버지가 화 나신 것이 아니고
목소리가 커서 그러신 것이라고
에미가 이야기 해 주었고,
본시 경상도 톤이 크다보니 우리가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아
아차 할 때가 많다.

어제는 딸 아이가 폰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면서 나더러 더 쌀것이 있으세요 하면서 읽어 주니
남편이 토마토를 사서 아이도
먹이고 하라고,
아이가 먹지 않는다 하니 몸에 좋은 것이니 어떤 방법으로도 먹어야 한다고.

그러다 보니 무심코 이야기 하는남편의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딸이 할아버지 엄마에게 큰소리로 혼 내신다 하면서,
너 그래도 할아버지 좋으냐고
물으니,
아니야 목소리가 크서 그렇지
엄마 혼내는 것이 아니야.
할아버지 좋아.
할아버지는 유치원 친구 같아라고. 자기 몸을 할아버지쪽으로
옮겨 앉았다.

코로나로 못 오다가,
5월에 주말로 두번 우리 집에
왔다 갈 때도,여기와서도 몇일 지내고 나서도,
할아버지께 잘 해 드려서
고맙다는 인사를 나는 어린아이에게 했다.
세상 누구에게 받는 대접보다
어린아이가 좋아 해주는 것이
제일 좋을 것이다.

유치원에 간다고 아침에 깨워서
거실에 나오면서 할아버지께
살짝 몸을 앞으로 숙여서 인사 하기도 한다.
누가 시킨 것은 아니고
그냥 그렇게 사랑스런 아이이다.

우리 집에서 1박2일 두 주
연달아 왔을 때도.
여기와서 몇일 있다가 여행을
다녀 왔고 삐치는 것은 못 보았고.
떼 쓰고 우는 것도 못 보았고,
하루 종일 방글방글 웃는다.

테브릿 자기 전용을 꺼내 놓고
하기도 하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TV를 보기도 하고,
게임 비슷한 것을 할아버지와 함께 하기도 하고,
스스로 잘 논다.
향 나는 음식을 싫어하니 피자도
햄버거도 싫어하고 밥을 먹는다
했다.
사위가 이것은 나쁘니 차단 하거나 시간 조절을 하게 하지 않는다고,

다섯 가정이 모이는 자리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함께 모이는데,
초등교사,중등교사인 여자 선생님들께서 어떻게 키우냐고?
유치원생이 저럴 수도 있느냐 한다 했다.

내가 본 바로는 엄마 아빠가
서로 싸우지 않고,
이것 하지 말라등의 통제없이
그냥 저를 존중 해 주니,
아기로서 대접은 받고 싶으면서도,
엄마 아빠처럼 자기도 멋지고
싶은 것이 아닐까 하는 짐작이 된다.
아직 유치원생이라도 자존감이 있는 듯 하다.

한참 그림 그리기를 하는데
과자도 잘 먹지도 않던데,
빼빼로 과자 먹던것을 할아버지가 자시면서 하나 주니 받아 먹으면서 엄마,아빠도 주세요라고,
평소에도 먹어 보고 맛있으면 꼭 준다 했다.
빼빼로 과자가 맛이 있어 그런 것은 아니고 자기처럼 엄마,아빠도
챙겨 달 라는 것이지 싶었다.
여행지에서 할아버지 집에 가서 같이 살자고 두번이나 이야기 하니 마주 앉았던 아이가
그러면 엄마 아빠가 너무 보고 싶어 않되요.
하부지,할머니가 우리 집에서
같이 살아요라고.


저는 옥상 식구를 친구에게 맡기고 외출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