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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의 화신
이쁜준서
2018. 3. 30. 05:56
꽃 잎 4장의 색이 농담이 다르고,
이 작은 꽃의 꽃술도 정연하게 있고,
잎사귀의 녹색하며,
이 사진에도 보이지만 꽃몽오리까지
지난 해 떨어진 낙엽을 공원이다 보니
갈구리로 치웠을 것이다.
그 후로도 낙엽은 떨어지고, 바람에 날려 겨울비에,
흙과 동무되어 겨울 동면의 이 풀꽃에게 이불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별의 은하수 같았다.
2018년 3월 29일 사진 (도시 작은 공원에서)
따로 화신을 전할 필요도 없이 꽃생추위라 해도 그 꽃샘추위 바람을 타고 봄은 전국적으로 도시이건, 골짜기이건,
산이건 봄은 왔다.
이곳도 작은 공원이 있는데, 처음은 인도와 닿은 공원 경사진 곳 양지 쪽에 봄까치꽃이 한 두송이 보이더니,
이젠 은하수를 연상하게 무데기무데기 피어 있다.
작은 풀꽃인 봄까치꽃은 참말로 고운 꽃이다.
그 작은 꽃은 100일이 지나서 한창 보기 좋을 때의 아기 미소처럼 해 맑다.
어쩌면 그렇게 이쁠 수가 있고, 겨울 폭한에도, 폭설에도 숨죽여 동면을 하다가 봄이 되면
포득포득 미리 꽃이 필때는 잎사귀도 여리디 여리고 몇개 되지 않다가,
화사하게 피어 나면 봄은 온 누리에 온 것이다.
올봄에는 봄비도 잦았고, 3월의 눈 이불도 덮어 보았고, 흙이 메마르지 않아서 들꽃들이
수분기 있게 해 맑게 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