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새벽을 뚫고 아침이 되는 시각에

이쁜준서 2025. 7. 3. 05:29

2:52
에어컨은 어제 켰는데 밤새 켜고
이제야 끄니  17시간 몇분을 가동하고,  전기는 7키로  얼마를 사용했다고 한다.
낮 11시경이면 에어컨을 켠다.
폭염주의보가 두번이나 떴다.

더위 먹으면 안된다고  아침 식전에
야산 걷기를 가라고 해도,
아침에  쫒기듯 일어나  가는 것이
싫은 모양이다.

야산을 오르다 보면,
언덕이라하기까지는 아니라도
그런 구분이 지는 곳들이 있다.
처음이사 와서 아파트촌이 점차로
건설 되기 전 몇년간은 남편과
둘이서 제일 높은 곳까지 오르는데는  너무 급경사이고
길어서,
한번에 오르지 못하고 중간에 서서
쉬다가 올랐고,
제일 높은 곳에서  왼쪽으로 돌아서
등산길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솔잎 떨어진것이 푹신푹신한 길을 걸으면 바위 험한 길을 내려가서
또 용머리라는 곳을 오를 때는
쉬어가면서 오르고,
그 때는  그곳까지 오는 사람도
적었다.

그러다 점차적으로 아파트가 지어지면서는 등산길은 흙과돌이 드러난 길이 되었다.
남편과는 급경사길을 올라 반대로
한참까지는 아파트촌에서 올라오는 길이였고,
또 우리는 그 길을 지나  용꼬리 쪽으로 가면 사람들이 오지 않고
등산길에도 풀들이 무성하고,
약간 무섭기도 한 길을 아침에 출발하면서 도시락을 준비해서
한참을 다니기도  해서 그 산은 환하다.

남편은 요즘은 오후  3시가 넘으면 가는데, 이틀전부터는
언덕 두개를 줄인다 했다.
한번 더위를 먹으면 고치기 어렵다고 욕심 내지마라고 부탁을 한다.

500미리 생수병에 반정도 물을
넣어 냉동실에 두었다.
갈때 카누2개를 넣고 물을 채워서
그렇게 시원하니 맛나다 한다.

산에 다녀와 샤워하고 나면.
토마토,블루베리, 두유를 넣고
빙설처럼  자시게 한다.

다녀오면  땀으로 등이다 젖어
보기에는 딱하다.
그래도 많이 운동하는 것은 아니라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아프지 않고  지낼수 있는 것 같고,

옥상정원에서 내가 보기에는 소꿉장난 같은 코너가 있는데.
점차적으로 자리 차지가 늘어 난다.
그 식물들을 키우고 건사하는데
정성이 많이든다.
쉽게 크는것이 아니고 공들여 놓았는데도 가 버리고,
비오면 가리개를 해 주고.
오늘부터는  햇빛가리개도 해주고.
그런 맘을 다 하는 일이 있어서
다행이다 싶어서,
필요한 것은 다 사다 놓는다.
어제는 저녁 식사를 한 후인데
다락에 무엇을 찾는다 했다.
다락은 그리 힘들게 오르지 않아도 되지만  조심은 해야해서 내일 찾아 준다 하는데  본인이 올라가서 찾지도  못하고 내려 와서
내가 올라가서 찾아주었다.
남편이 키우는 식물에 나는 물 한 번주지 않는다.
물도 한사람이 주어야  관리가 되는 것이라서.

내가   힘이 모자라는 일들은 남편이 할 수 밖에 없으니,
많이 해 준다.
고맙게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