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꽃
아마꽃 ( 모시풀꽃 )
이쁜준서
2025. 4. 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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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풀꽃은
줄기가 가늘고 길다.
한 개 화분에 핀 꽃이 이렇게
화사하다니!
풍성하다니!
참 아름답다.
4 사람이 하는 모임의
나하고 8살 차이 나는 막내는
코로나 3년 때
자기 집에서 밥을 하고,
올해 2월에도 자기 집에서
식탁을 거실 중앙으로
자리 바꿈 해서
분위기 있게,
또 맛나게.
집밥으로 우리들을 대접해 주었다.
3년 전 7월 내가 수술 후 퇴원해
집에 와 있는 소식을 듣고는
총각무로 동치미를 담고,
약밥을 하고,
가져다 준 적이 있는
살가운 동생 같은 친구이다.
이 친구의 딸이 6년전
4살,7살 아기를 데리고
독일로가서
공학박사가 되었다.
이 친구는 제라늄메니아로
아주 작은 온실에 제라늄꽃이
겨울에도 핀다.
이 모시풀꽃 화분은
3월에 여기저기 있는 낱포기를
3개의 화분에
준서할아버지가 심은 것이라
내가 한 것이 아니어서.
이 친구를 주고 싶어서
준서할아버지께 하나 얻었다.
서문시장에서 만나서
점심 먹고 하는 날이 비가 왔다.
작은 배낭에 넣어 주었는데
친구네 가서는 더 많은 꽃이 피었다고
카톡 사진이 왔다.

꽃들이 어울린 코너
밤이면 이 작은 마을에는
속닥속닥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아름답다.
수식어가 필요 없는말
아름답다.

우리 흰색매발톱꽃

월요장 가서 어느 식당 앞에
무거워서 둘이서도 빠듯하게
들 수 있게 보이는
하얀 도자기 화분에
핀
흰색매발톱 꽃
놀라 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