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2023년 7월 3일

이쁜준서 2023. 7. 3. 06:35

 

한련초
6월에 씨앗 다이소에서 사서 뿌린 것이
아주 연약하게 자라고 있다.
그간에 비 오는 날은
비 맞지 않게 두었는데
오늘 햇빛 쨍쨍한 곳으로 내어 두었다.
자라는 모양이 곧곧하게 세우는 것이 아니게
보이니  엉크러져도 그냥 7월 한달을 저 포트에서 자라서 뿌리가 꽉 차면  분에 옮겨 심어
9윌에 꽃을 볼려는
희망이다.


여름수국 목수국이다.
놓인 자리가 해를 앞에서만 받으니
해바라기가 되었다.
앞 쪽은 가지를
벋고, 뒷 쪽은  가지를 낮게 제 나름으로 노력한 것이라 저 자리에
두고 꽃을 볼 것이다.


발렌타인자스민
작년의 피었던 것을
난방되는 거실에서 겨울 월동을 하고
옥상정원으로 올려서
뿌리, 가지 다이어트 하고 분갈이 해서
대품으로 만드느라고
나름 정성이 많이 들었는데,
이제 꽃 가지 생기기 시작 해서
옥상정윈에  계단 입구에 옮겨 놓았다.
오늘 아침에.

작년 작은 가지
하나 받아 뿌리가 덜 난 것을 뿌리를 더 내어서 키웠던 것이
올해 대품이 만들어 졌다.

겨울 실내에서 삽목을 했던 것을

분에 심었다.

애기범부채 화분에
벼이삭 같은  꽃대가 올라 오더니
꽃색이 나기 시작 해서
현관문 앞으로 내려 놓았다.
꽃색이 고와서 꽃이 피면 화사하다.
어제 아침에.

알프스 안개가 물러 지는 듯 하더니
물 관리를 하니,
새로 가지가 생기더니
이젠 이 더위에 꽃이 핀다.

오늘은 옥상정원에
물을 주고 나도
05시일 뿐이였다.
내려가  핸드폰을 가지고 와서 놀고 있다.

노년의 복병

노년의 사전적 정의는 있겠지만 개인의 건강에 따라서   차이는 있을거다.

출근을 하는 것도 아니고 늦게늦게 자고 또 아침에도 늦게 일어나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
같이 아침밥 먹자고
기다리다 남편을 깨우기도 했는데 기다리다 너무 늦다 싶으면 혼자 밥을 먹는다.
남편이 6개월정도
하늘이네 가 있는동안에는 늘 혼자 밥을 먹었으니 별반 이상한 일도 아니였다.

남편이 세끼니 밥이 부담이 된다고 해서,
점심 식사는,
우유  머그 잔으로.
산양유 분말  조금,
서리태콩과 검은깨로
분말을 해두고 섞어서 한잔 마실 때,
과일이나 삶은 감자
1개나,  빵 한개 정도
같이 먹기도 하니,
아침, 저녁 식사는
반찬도 챙기고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오전 10시경 아침 식사를 할 때는 채소와 육고기 조금을 먹기도 한다.
육고기라 해도 많이 먹는 것도 아니고   굳이 저녁에 먹어야 할 필요가 없다.
과일이 있으면 밥상에
과일도 놓는다.
노년의  복병은 몸이 아픈 것이다.

멀리서 전윈주택
안 마당이 넓어서  농사를 지어 보셨던 분들이라
조금 조금 하셔도 김장거리, 고구마도 조금 마늘도 조금 상치등의
푸성귀도 자급을 하셨다.
한 해 한 해 몸이 아픈 곳은 더 생길 수 밖에 없는 연세이시지만.

어제는 마늘을 보내 주시겠다고 전화를 하셨다.
남편분께서 올 해 들어서  아무것도 못  하시게 되셨고,  지난해 심었던 마늘을 캤다고 하셨다.
이제 마당 안에도 무엇을 심는다는 것을 못 하겠다 싶으시니 나에게 챙겨 주고 싶으신 것인데,
우체국 택배 부치러도
못 가실 정도 이시라서
사양을 했다.

두분이 서로 도우시면서 사시는 것이 길어지기를 바라는데 그것을
걱정하게 된다.

화분들은 물을 먹어 더 없이 싱싱하고 바람은
식물들 잎에서 춤을 춘다.


잎이 넓은 금화규는 키까지  크니,  잎은 바람이 일면  그 넓은 잎이  무대라도 되는 양,

춤을 추고 바람이 멈추면,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치미를 뗀다.
녹색들 위에 바람결이 이는 것을 보는 것은 힐링이다.

세상의 의무에서 해방 되어 신천지 같았던 노년은 복병을 만나
끝내는 그 복병에 손을 들 수 밖에 없다.


대엽풍란 2포기를
방향도 틀어지게
저런 표정으로,
화산석에 앉히는 일이
손 공이 들어 간다.
아래는 솔방울 2개가
받혀주고,
이끼까지 둘러 주고,
남편은  저런 표정을 의도적으로 표현 했을 것이다.

바위솔 3가지가
양이 많아 제 나름의 이쁨이 있다.
어제  저녁 때는
좀 떼어도 되나?
마음대로 하세요.


겨울월동을 옥상노지에서 합니다라 했다.
그 말은
당신 공들여 만들어 놓아도  해년이 가면
더 이쁘게 어울릴 것이라는 뜻이였고.
남편은 내 정원이
가끔 놀이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