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따라쟁이

이쁜준서 2021. 3. 21. 17:55

 

멀리서 보내주신 것 중에 쑥이 있었다.

며칠 되었는데, 온 봉지에서 두 개로 나누면서 좀 털어서 비닐봉지를 막지  않고, 여유 있게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오늘 꺼내어 손질 할 것도 없을 것 같은 것을 한 줌씩 들었다 놓았다 했는데, 너무도 싱싱해서 곰실곰실 살아 움직일 듯했다.

 

일전 TV에서 찰밥을 2 공기 해서 125g의 쑥을 삶아 이래저래 쑥 인절미를 하는 것이었다.

쑥도 넉넉하고 이웃 친구와 나누어 먹는다고 5컵으로 전기압력 밥솥에 밥을 지어서 도깨비방망이로

찧어 고물은 떡방앗간에서 사 온 것이 있고, 쑥떡을 따라쟁이 했더니 결론은 떡이 된다는 것이었다.

첫 번이라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제법 모양도 나고 떡이 되었다.

팥을 한 됫박 사서 팥을 대강 찧어서 팥 인절미를 해도 맛나겠다 싶었다.

 

 삼치란 생선을,

온마리를 마트에서 파는데 한 마리에 7,000원 정도 한 것을 구웠더니 별로 맛이 없었다.

그래도 그 정도 가격에 세 번을 사 먹었어도 별 맛이 없었다.

그런데 며칠 전 사촌 언니가 삼치란 생선을 자주 사 먹는데 맛나다고 했다.

고등어처럼 비린내도 나지 않고 맛나다고 해서,

마침 마트에 갔더니 아주 큰 삼치를 전체를 등뼈로 두 개로 나누고 그중 한개로 큰 토막을 낸

제일 두툼한 토막 2개가 들어 있었고, 8,000원에 몇백 원 빠지는 가격이었다.

일전 블로그 글에서 종이 호일에 생선을 놓고 기름을 약간 발라서 호일로 싸서 구우면 굽는 동안

비린내가 덜 나고 맛나다 해서,

그 방법으로 구웠더니 고소한 것이 어쩌면 기호에 따라 삼치가 제일 맛나다 할만할 맛이었다.

구웠다기 보다 찐 생선살 같았다.

 

내일은 월요장에 들려서 마트도 갈 것이라 가격대가 맞으면 한 팩 사 올까 한다.

TV를 보고, 말로 듣고 따라쟁이 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싶다.

 

 

또 다른 이야기

남편이 유튜브에서 대파 심어서 먹는 법이란 것을 보여 주었다.

오늘은 고추 모종을 할 때 보통은 포트에서 뽑아서 바로 심는데, 뿌리가 뭉친 것을 풀어서 심었더니

바로 심은 것보다 흙속의 수염뿌리가 더 많이 더 빠르게 되더라는 것을 뿌리 푸는 것을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

실은 화분에 키우는 것은 흙이 제약적이라서 빨리 뿌리가 내릴 필요가 없는 일인데, 그 영상을 보면

신기해할 만하다 싶었다.

고추 모종이라고 10포기 심는 것을 반은 그대로 반은 뿌리를 풀어서 심어 볼까 한다.

 

유튜브 영상에 옥상에 스티로폼 상자를 띄엄띄엄 놓아서 채소를 자급하는 것도 나와 있었다.

나는 꽃을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상추 10포기, 고추 10포기만 심으면 되는데,

올 해는 머위를 심었고, 층층 파도 10포기, 부추 모종을 사 와서 심어 두었다.

흙은 한정이 되어 있고, 채소가 올해처럼 많아지거나 큰 화분이 많아지거나 하면 꽃이 줄어든다.

맘은 초화들을 좀 가꾸고 싶은데,

붓꽃류가 큰 화분에 심으진 것들이 여럿이라서 흙을 붓꽃 화분이 많이 먹어서 풀꽃 심을 여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