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 물장사 하듯이
버스가 다니는 큰 길에서
들어 와 4차로 도로들이 있는 교차로에 대형마트가 있다.
장사에는 손님이 모여 들어야 하는 것이 제1의 조건인데,
그 자리에 있던 점포 하나가 비게 되었고,
채소 장사가 그 가게가 임대가 되면 비워 줄 임시로 바닥에 박스를 놓고 파는 곳이 생겼다.
사서 계산 할려고 줄을 서 있는데도,
이제부터는 얼마이라고 가격이 대폭 내려 가고 그러면 살 생각이 없던 것도 사게 되고,
어제 줄 섰다가,
상추, 쑥갓을 사서 줄을 섰는데 또 미나리 방금 전까지 6,000원 하던 것이
3단 남으니 3,000원이라 해서 또 줄에서 빠져 한단을 샀다.
어제는 상추와 쑥갓이 작은 한박스에 2,000원
쑥갓은 4,000원으로,
내려 가길래 장아지가
담으니 맛나다 해서
추워서 마당으로 내려 갈 수도 없는데 상추 1.000원. 쑥갓2.000원 어치를
담아 왔다.
맛나면 아이들 주면 될 것이고,
씻으려면 물을 차고 일거리인데도,
개업 한 지 3주째 접어 들었는데 월요장도 가깝고
마트도 바로 옆에 있고,
물건은 헐하다고 이미 알려졌고, 아파트 촌도 가깝고,
빈 가게에 임대료 헐하게 빌려 시설 하는 것 없이
장사를 3주째 접어 들게 하고 있고 현금만으로
장사를 하니 팔다 오후4시가 넘어가면 아주 헐하게
파니 재고가 남아 쌓이지 않고 물건도 싱싱싸다.
그 분위기가 재미나서
마트에 가면 들리게 된다.
어제는 어묵도 반 가격이라
2봉지 사 왔다.
어느 추운날 어묵탕,
어느 날은 계란,어묵 김치
넣고 김밥으로,
내가 중학생 때 책을 읽었는데 봉이김선달이 대동강물을 파는 이야기였다.
어느 놀부 심보의 사람이 길 가다가,
대동강변에 사람들이 줄 서 있어 가 보니,
물을 돈 받고 팔고 있어 그 물 장사에게
자기에게 넘겨 달라해서 돈을 주고 넘겨 받았는데,
물사던 사람은 흩어지고 해서 물었더니
물동이 이고 줄 서면 돈 준다 해서 그랬고,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니면 저렇게
흘러가는 물을 왜 돈 주고 사겠느냐 했다고.
하하.
사람들은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에 약하다.
개업한 첫날도, 지금도,
상점 밖에도 채소를 박스채로 부어 놓으니 골라서
담는다고 붐비고 있고,
줄 서서 들어 가는 듯 보이고 그렇게 첫날 손님을 끌었고,
그 후 날은 계속 추워도,여전히 손님은 줄서서 계산 할 정도로 많다.
말로 하면 줄 서는 것이지만 긴 줄이 아니고, 몇몇이 줄서서 계산 하고 상점안은 물건 고르는 사람들이 있고
약간 붐비는 재미난 곳이다.
그 곳에 들리면 생각지도 않았던 물건을 사 오게 된다.
미나리를 샀으니 생각지도 않았던 비빔밥이라도 해 먹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