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 조림
예전 연탄불이 난방도 되고, 음식도 할 때는 그 연탄 1장의 열량이 어마어마
했다.
온돌방을 덥히는데 연탄불의 열기가 구들장 고래로
바로 들어 가는 구조 때
그 무시무시한 연탄가스로
많은 생명들이 희생 되었고.
연탄 아궁이에 금속 호스가 둘러지고 그 덥혀진 물이 방에도 물이 순환하는
구조로 바꾸어 지고
그 시절 연탄 아끼지 않고
하루 한장만 더 태우면
겨울 방바닥이 뜨끈뜨끈
했다.
한옥방을 벽을 치고
폭 10자반, 길이 16자가
넘었나?
그 큰방도 추울 때는
2구 3탄 연탄 보일러에
양쪽에 연탄을 다 넣으면
방도 뜨근뜨끈 따뜻한 물도넉넉하게 쓸 수 있는
지금 생각하면 밤에
연탄불을 갈아야 해서
나가야 했고,
연탄불 가는 그 잠시도
연탄가스에 노출 되었지만
2일만에 연탄재 수거차가 왔고, 많은 연탄재를
다라이에 담아 머리에 누가 이어 주어야 했고
무겁게 이고 나가면 동네
사람들이 비켜 주었고,
지금 생각하면 낭만적인
세월이었고,
연탄 보이러,석유보일러.
지금 난방하는 도시가스 보일러,
그렇게 발전 해 왔지만 제일 편리한 도시가스 보일러가 난방으로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요즘처럼 먹거리가 다양하지도 않았고, 돈도 쪼개어 가면서 살아야 했던 그 시절 겨울에,
양미리 20마리 두름을 사서 연탄불에 석쇠 얹어 구워서 뼈를 고르고
양조간장에 약간의 단 맛이나게 양념을 해 무치면
아이들이 잘 먹어서 자주 해 먹었다.
연탄불도 없어지고,
잘 한다고 해도 그냥 조려서는 예전 맛이 나지 않아
10년도 더 전에 했나?
모처럼 3.500원을 주고
한 두름 사서 손질 해서
반찬을 했더니 그 얕은 생선 맛은 먹을만 했는데
그냥 씹으면 될 줄 알았던 가시가 그냥 먹을 수 없어,
밥상에서 가시를 가르기에 번거로웠다
다 먹었을것을 반 정도 남았다.
작년부터 동지팥죽을 하는 것이 번거로와서,
해? 말어?
올해도 어제 밤 새알심 할 거리를 물에 불리고 있다.
남편이 팥죽을 아주 좋아해서
진하게 팥을 많이 넣고 끓인다.
해마다 호박 범벅도 끓이는데 친구가 한 덩이 주어서
쌀을 그 두가지 죽을 끓일 때 쓸려고 2Kg 불리고 있다.
시절 음식이라 아직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