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아르바이트생
올 해는 내 체력이 꾀를 내지 않으면 김장을 감당하지 못할 듯해서
지금까지는 혼자 했던 일까지 남편에게 도와 달라 했다.
배추를 절여 놓은 통이 깊어서 아래 위로 바꿀 때 같이 하자고 했더니 훨씬 수월했다.
씻는 일은 해마다 친구네 것도, 우리 것도 둘이서 큰 대야 3개를 놓고 수돗물 콸콸 나오게 해서는 씻는데,
씻은 것 물 빠지게 소쿠리에 놓은 것을 부탁했더니. 둘이서 시작하고 있는데 친구가 와서 보고는 깜짝 놀랐다.
우리 둘이서 하면 되는데, 아저씨 신발에 물 들어가고 옷 젖는다고 자꾸 올라가라 하는데도,
굳건하게 끝까지 도와주었다.
날씨가 추워서 밤에 혹여 얼기라도 할까 보아 덮을 것 찾아 대령했더니 정말로 깔끔하게 마무리 잘해 주었다.
그때가 오후 6시경이었으니 집에 올라와서는 반찬도 제대로 없는 저녁 식사를 했다.
김장 속 거리 등등 준비한다고 반찬을 만들 새도 없었다.
내가 너무 힘들어 보이니 남편이 주방으로 들어가면서 라면 끓여서 먹자 하는 것을, 그럴 수는 없어서
따신 밥을 하고 칼치 한 토막을 굽고,
따뜻한 것으로는 계란찜을 해서 보태고
저녁밥을 먹고는 배추를 씻고 했더니 추워서 이불속으로 들어가 10시 되거든 하자고 했더니,
10시 무렵이 되니 고춧가루 갠다고 남편이 먼저 일어났고,
주방에 큰 대야를 건네주고 찹쌀풀, 황석어 삶아서 바친 물, 보리새우가 든 멸치육젓 갈, 액젓 갈, 새우젓 갈, 고춧가루 12근, 청각,
나는 건네주기만 했고, 남편이 다 저어서 간 이사 그 담날 마늘, 생강 넣으면서, 맞출 것이지만 우선 간을 보았다.
보통 때는 담는 날 아침에 무를 채 썰고 미나리, 갓을 썰어서 넣는데, 일을 나누어서 해야 하지 싶어서,
전날 다 준비 해 둔 것을
거실이 마룻바닥이라 아주 큰 갑바를 펴고, 주방에 있는 양념통을 영차 영차 들고 와서 마늘, 생강을 넣고 나서
잠시 저어 두었다 채소들을 넣고 마지막 간도 남편이 보았다.
남편은 입맛이 예민한 사람이고 김장김치를 좋아해서 항상 양념을 개고 간도 남편이 맞춘다.
아침 식사를 하고는 마당에 씻어 놓은 배추를 올리고, 다듬고를 혼자서 다 했다.
나는 김치통들에 비닐을 넣고 그런저런 준비를 했고.
김장하는 날 작년만 해도 돼지고기를 삶아서 점심때 둘이서라도 먹었는데, 올 해는 통과 해 버렸다.
김치통에 비닐을 몇 겹을 넣어서 양념한 것을 넣으면, 택배 보낼 4 뭉치는 두 겹으로 묶어서 밖으로 내어 놓고,
양념한 것을 넣으면 김치통 김치냉장고 넣고,
일이 버거워서 다 끝나고 나니 김장 아르바이트생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늘 김장 때면 김치통만 채워주면 김치냉장고에 넣고, 작년부터는 배추 올리는 일도 혼자서 했지만,
올 해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동원되었던 그릇들 들고 마당으로 내려다 씻고 또 주방에는 주방대로 할 일이 있었지만,
춥고 힘들어서 국이라도 있어야 한다 싶어 미역국을 끓이고, 친구가 가져다준 오이지 무치고,
김장김치로 저녁밥을 먹었다.
남편의 김장김치로 첫술 밥을 먹고는 맛있다 였다.
내일은 택배 4 뭉치 부칠 스티로폼 상자 사 와서 우체국으로 택배를 부치러 가야 한다.
또 짐 꾸리고 마당으로 내리고 우체국까지 가야 하고,
멸치 젓갈을 늘 기장 대변항으로 가서 담아오고, 젓갈용 멸치가 제일 맛난 때 하루 전날 연락이 오고
가서 담아 오기에 시중에 파는 것 파는 것보다는 훨씬 맛이 있다.
그런데 올 해는 작년에 함초소금으로 담는다 하더니 멸치 육 젓갈에서 단맛이 더 났다.
그러니 그 젓갈로 내린 액젓 갈도 훨씬 맛이 났다.
파는 것보다 염도도 적다.
그런 젓갈과 넣은 재료들도 시장을 돌아 돌아 신선한 것으로 사다 넣었으니 김장은 맛나다.
배추를 산지를 강원도 것으로 해 보라고 친구가 말했다.
해남, 문경, 봉화 것이 있었지만 해남것이 대다수였고, 강릉것은 두곳에서만 팔았다.
배추 채가 짤막하고, 알은 꽉찼지만 그 중에서도 아주 큰 것을 사지 았았더니, 40포기 배추라도
채가 긴 배추 30포기 정도의 양이 었다.
이렇게 나가는 것이 많으면 배추를 더 샀어야지 할 정도로 반 정도는 나갔다.
끝을 맞추니 그래도 김치통 8개가 다 찼으니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다.
배추를 씻으면 잘려진 배추 부스러기가 나오는데, 내일은 만두 속을 할까 한다.
생배추를 다지고 간치고 하는 것에 비해서 배추 다지는 일거리를 반은 줄여 주는 것이 김장 배추 씻고 나온 부스러기이다.
원체 만두들 작게 빚고, 한창 때 형제들이 모일 때 만두를 하면 대학생 시동생은 40개, 각자 20개, 30개씩 먹던 집인데,
둘이서도 만두를 해서 먹고 아이들이 오면 만두를 했는데, 만두를 접은지가 5년쯤 되었지 싶다.
파는 만두를 마트에서 간혹 사 먹기는 하는데 그 맛은 내 입에 맞지 않다.
우리 집 만두는 배추 다지고, 김장김치 씻어서 다지고, 소고기와 돼지고기 갈아 오고, 양파, 대파, 두부, 계란, 숙주나물,
당근, 등이 소의 재료이다.
만두피도 집에서 반죽해서 민다.
김장김치가 없어서 패스이다.
힘들게 일한 아르바이트생 돼지고기 수육이사 뒷날 하고, 아르바이트생에게 만두 대접할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