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地盤)
인도문주란
이틀간 온 비는 하루 종일씩 내렸고, 강수량도 많았다.
어제 저녁 때부터는 바람까지 동반했기에 02시가 되기 전에 비가 오지 않아서 올라 가 보았다.
어제 고추 한 포기 누워 있길래 세워 주었는데, 또 한 포기가 누웠다.
이웃 친구의 남편은 몇년간 텃밭 농사를 하면서 탄저병에 어떤 해는 첫물고추도 제대로 따지 못했고,
장마 때는 언제나 애 태우고 했었다.
농촌의 친구 집에 갔더니, 고추가 참 많이도 달렸던데 이 비에 탄저병이 오지 않아야 할건데라 걱정을 했다.
농촌 고추농사 하시는 분들 참으로 걱정이겠다.
문주란은 7월에 피는 꽃이고,
장마 때 필 때가 많았고,
2020년 올 해도 7월 장마중에 피었다.
아무런 모자람 없이 호강으로 자란 사람 세상 어떤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고, 호강스럽게 사는
층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그 사람들은 제외하고,
그저 그만그만한 가정에서 부모님들께서 열심히 일한 덕으로, 또 엄마 야무져서 먹는 것 입는것 부족없이
고생이란 것 모르고 자란 사람도 있고,
여러가지 알바하면서 고생하면서 자란 사람도 있다.
코로나 사태로 온 사회가 흔들리는 때는 고생하고 자란 사람이 그래도 참고 나가는 것이 낫지 싶다.
베트남에서 찍어온 자색문주란
오늘 아침 다음 뉴스에서 보았는데,
중국의 물 난리는 빙하가 녹아서 생긴 기후변화라 했고,
부산의 송도와 김해가 앞으로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잠길수도 있다고 했다.
또 오늘은 동해선 선로 침수로 부전~남창간 무궁화호운행중지, 신해운대~ 일광간 전청운행중지라 했다.
부산을 가면서 다 타보았던 기차이고, 전철이다.
코로나로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해 식당들을 옷집등등이 문을 닫았는데,
이번 폭우로 개인이 피해 입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우리가 살아 가는 자연 환경에서 탄탄한 지반이 참으로 중함을 다시 깨닫게 된다.
사회의 지반도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안정되기를 바라게 된다.
6년전에는 한 해 한 해 쑥쑥 자라면서
새뿌리로 화분이 가득 차서 꽃송이도 이렇게 실하다.
작년에 5대의 꽃대가 실하게 피었었는데,
올 해 분갈이를 하지 않았더니,
4대의 꽃대가 올라 오고 있는데,
낱꽃송이가 적다.
준서에게 오랫만에 안부 카톡을 보내면서 상상화 중에 비 맞은 이별초 사진과 그 연유를 보냈다.
상사화꽃이 참 아름답네요. 감사 합니다!!라 답장이 왔다.
카톡도 전화도 거의 하지 않는데도 준서와는 아직도 통한다.
할미가 어린 아기적에 같이 산 것과, 초등학교 때 방학이면 오래 와 있었던 것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내 편이다 나를 이해 해 주실거라는
맘의 지반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