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
튜립이 꽃대를 올리는데도 한참이 걸렸다.
왜 그랬나 하는 것을 짐작하면 아직도 추위가 남아서 따뜻하면 필려고 조절하면서 서서이 올리더니
3일간에 이만큼 쑥 자라 올라서 오늘 아침은 한 송이가 꽃몽오리의 문을 살짝 열었다.
그런데 비가 시작하더니 잠시 멈추었지만 밤에 빗줄기 세기가 제법한 비가 오면 제대로 이쁜 모습으로
피지 못하고 내일 아침에 만나게 될 것이다.
아까워서 비가 잠시 멈추었기에 사진을 찍어 왔다.
작년 늦가을에 튜립구근, 수선화 구근 몇개가 왔고, 씨앗도 3가지나 왔다.
붓꽃과 아이리스도 여러 종류 왔는데, 늦가을에 심어서 옥상 노지에서 월동을 할까?
검색으로 심는 것을 찾아 보니 저먼아이리스류는 뿌리가 흙위로 조금 드러나게 심어야 한다해서 그대로 따라 했는데
겨울 옥상노지에서 월동을 하고도 동해를 입지 않았다.
내년 한해를 더 키워야 그 다음해에 꽃이 필 듯다.
나하고 직접적인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고, 튜립은 퇴화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에 나눔을 할 때는 늘 고운 것을
먼저 보내기에 고운 색을 다시 구입한다고, 어딘가에 보낼 때 이쁜 색의 튜립 구근을 보내기 위해서라 했다.
너무 여러가지 주실려 하시지 않으셔도 된다고 내가 이야기 했을 때도 보내는데 여러가지 보내면 좋지요.
당신께서도 지인에게 붓꽃과 아이리스류를 얻었던 것이였는데, 꽃이 피면 주신 분을 생각하게 되던데,
꽃이 피면 저 생각 하겠지요 라 하셨다.
그 말이 여운 있게 내 맘에 남게 되었고, 늦가을에 온 붓꽃과 아이리스 류가 내가 산것, 블로그 벗님들께서 주신 것과
이웃 친구에게서 온 것, 같은 꽃이 필 것도 있을 수 있어도 일단은 13개 화분에서 자라고 있다.
튜립 구근을 주신 고운님께서 우리 옥상정원의 튜립구근이 핀 것을 보셨으면 한다.
활짝 튜립 모두가 피어나면 사진을 다시 찍어서 이 포스팅에 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