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사랑 합니다란 말

이쁜준서 2018. 11. 24. 04:24


어제는 같이 공부하는 곳의 회원 한분이 제게 선물을 카톡으로 해 주셨습니다.

저가 두번의 결석을 하는 동안 자기 일생을 줄여서 자기 연보를 카페에 올리면,

수화전? ( 검색을 해도 그 뜻을 찾지 못했습니다) 을 전체 회원들 것을 만든다 했습니다.

올려진 것을 보니 비단 자기 연보만이 아니고, 좋은 자기 글로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자기 글과 사진도 함께 넣을 수 있다 했습니다.

어찌 보면 우리가 시화전에 갔을 때 그림이 있는 여백에 시를 넣었던 것 같았습니다.

2주만 결석한 것이 아니고, 오늘이 토요일이고, 돌아 오는 다음 주에도 또 결석을 할 것 같습니다.

12월 또 아이들 집에 갈 일이 있고, 이번 학기 수료식에도 못 갈듯 합니다.

사무국장이 수화전 자료를 보내 달라는 글에 저는 수화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 중에 회장직을 맡고 있는 분이 제 글 중에서 간단하게 따서 그림을 넣고 만들어서 보내 준 것이였습니다.


그 회장은 저보다 띠동갑도 더 차이가 나는 현직에서도 그 전문분야에서는 활동을 전국적으로 하는 분입니다.

누가 어떻게 행동하는 것은 안중에 없고, 자기가 하지 않아도 될 일까지 전체 회원을 위해서

배려 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앞 서서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작은 일을 해도 자로 잰 듯이 말의 끝 맺음이 있습니다.

살아 가는데 자신감이 없으면 그렇게 못 합니다.

형제들이 5남매라 합니다.

그이는 5남매 중에 맏이라 합니다.

부친이 먼저 가시고 몇년 뒤 모친이 돌아 가셨다 합니다.

집이 앉은 터가 좀 넓었다 합니다.

형제들간에 의논이 되어졌고, 그 집터에 집을 헐고 크게 집을 지었다 합니다.

모친이 가시고 5남매가 그 자식들 데리고 다 같이 사는데, 밥도, 같이 먹고, 자식들 키우는 것도,

누구의 자식이라 그 부모만이 책임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 전체가 자식 전체의 육아를 공동으로 해 왔다

합니다.

자식 세대 중에 결혼한 사람도 있는가? 하면, 아직 어린아이도 있다 합니다.

자기의 어린 아이 딸 둘을 낮시간에 친정 모친께서 돌 보았는데, 치매가 왔다 갔다 그렇게 중증이 아닐 때,

아~아들이 엄마 보고 싶다고 울고, 날은 깜깜한데도 너는 오지 않고, 그러면 나도 아~아들하고 같이 울었다

하시던 그 말이 가슴속에 지금도 간혹 맺힌다 했습니다.


고 3이라도 가족 전체의 여행에는 동참을 했다 합니다.

공부를 잘 하라는 말은 없어도 각자가 알아서 공부도 하고, 단단한 사람으로 자식세대들이 잘 자란다 합니다.

어찌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 싶게 참한 사람입니다.


카톡이 어젯 밤에는 서로간에 세번씩 오갔습니다.

나보다 젊은 사람에게 노년의 나는 사랑한다는 말을 먼저 못합니다.

우리 손주들에게 말고는 사랑한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이 노년의 사람에게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렇게까지 가까이 지내고 싶지 않은데란 부담이 생길 수 있을 겁니다.

언젠가 한번 사랑한다고 카톡글에서 들은 적이 있기는 합니다.

어제도 그 말을 한번 더 들었습니다.

그 처신하는 것에 절도가 있고, 진심이어서 저는 무언의 지지자 입니다.

저도 어제는 사랑합니다라 했습니다.


제게는 좋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급할 때 연락하면 뛰어 올 친구들이 있습니다.

친구 중에 서너명인데, 그 친구들은 그 친구들의 남편들도 함께 올 수 있을 겁니다.

자기 아내와 형제들처럼 지낸다는 것을 알기에요.

우리는 친구로 몇 십년을 살아 왔기에 서로간에 사랑한다는 말은 한 적이 없고,

사랑한다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서로가 믿음직하고 서로를 아끼는 것으로 노년까지 지내온 친구일  뿐입니다.

서로가 도와야 겠다 싶으면 도우며 살아 왔습니다.

이번 김장에는 친구 중 한 사람이 부친이 위중한 병환이라서 농촌 친정으로 가서 혼자 계신 부친을

모신다 합니다.

그래서 김장을 해 주겠다 했습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면 격려해 주시는 말씀을 듣기도 합니다.

노년까지 살아 온 사람이 자기 자신을 잘 알게 됩니다. 누구나 다 잘 압니다.

다만 짐짓 모르척 할 수는 있기는 할 겁니다. 사람에 따라서요.

저가 그 정도까지는 아닌 것은 잘 알기에 저를 격려 해 주시는 것이다 싶어서,

맘으로 깊이 감사한 맘이 됩니다.

노년이라고 기 죽지 말고, 건강도 챙기면서,

잘 살아라고  격려 해 주시는 것이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얼굴도 한 번 본 적이 없는데도 오랜 기간 동안 글로서 소통한 것도 정이 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정으로 서로가 서로를 아껴 줄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블로그의 순기능 중에 하나 입니다.

이른 아침 시간 블로그 벗님들께도 감사를 드리는 맘입니다.

진심으로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