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푸포기와 쪽파 심을 흙관리
오전 05시 30분에 옥상에 올라 가는데 오늘은 06시에 올라 갔다.
물만 주면 괜찮은데 다른 일로 어정거리면 물 주는 것이 끝나지 않았는데, 햇빛이 퍼진다.
요즈음 햇빛은 열기운이라 피해야 하는데 오늘 아침을 늦게 올라가서 어정 거렸다.
이제 고추포기 13개가 꽃몽오리가 달리지 않는다.
7월 장마가 끝나기 전에는 쭉쭉빵빵으로 많이도 달리던 것이 그 장마비 딱 끝나고 2일 후부터 꽃이 떨어지고,
맺히는 열매는 약간 굽은듯 하더니 본시 크기의 1/3 정도 크기의 풋고추가 열리고 잘 크지도 않았다.
점점 적게 열려도, 찜고추도 멸치조림에 넣을 고추도, 풋고추 찍어 먹을 것도 따 먹었는데, 어제 딴 것이
끝이고 새가지가 나고, 그 가지에 고추꽃몽오리가 오고, 그렇게 고추가 열리는데, 새 가지가 생기지 않았다.
남은 풋고추를 어제 거의 다 땄다.
화분에서 고추포기가 오래 자라면 흰색의 뿌리가 흙속에 있는 것만이 아니고, 흙과 섞여서 화분 위에도
흰색 뿌리가 보여지기도 했다.
그러면 거름을 얹어주면 뿌리에 직접 닿아서 않되니 액비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이 폭염에 그럴 수는 없다.
빈 화분에서 나온 흙으로 고추포기에 얹어 주고, 물을 주고는 거름을 얹어 주었다.
거름기도 남아 있지 않고, 폭염의 햇빛은 너무 뜨거워서 고추잎사귀 색이 변했다.
이렇게 당분간 지낼 것이고, 9월이 되어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어야 고추포기에 생기가 나고,
풋고추가 열릴 것이니 고추포기도 8월 한달은 방학을 한 셈이다.
그 방학동안 조금씩 나누어서 거름을 주면서 고추포기를 가꾸어 주어야 한다.
일찍 반찬거리 하겠다고 심었던 2박스의 쪽파를 참 요긴하게 뽑아 먹었다.
한박스는 벌써 다 뽑았고, 다른 박스는 1/3 정도 남아 있었다.
이젠 박스를 비워 다시 심어야 겠다 싶어서, 뽑아내고 두 박스의 흙을 엎었다.
가끔 쪽파를 잘라 버린 것이 있어서 벌레 짓이다 싶어도 벌레를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았다.
흙을 엎었으니 뒤적거려서 5마리를 잡았다.
오늘 하루 흙을 말려서 내일 아침에는 거름을 넣고, 박스에 담아 다시 쪽파를 심을 것이다.
너무 더워서 쪽파를 심었두었던 것도 새싹이 올라 오다 멈추고 있다.
거름 넣은 흙을 넣어서 몇일 물을 주고 거름이 흙과 친화적이 되었을 때 쪽파 씨알을 넣을 것이다.
약간 늦게 내려 오기는 했지만, 그래도 옥상표 이 강한 햇빛에서 아직은 부드럽게 큰 정구지(부추)를 베고,
쪽파 한 줌을 얻었으니 계란말이와 부추와 쪽파를 넣은 생저러기 2개의 반찬이 나왔다.
부용화가 꽃이 지고 나서 잘라 버렸다.
거의 1,5미터는 되는 키에 큰 잎사귀에 씨 받는다고 매일 물을 줄 수 없어 베어 버린지 몇일이 되었다.
그 흙을 고푸포기에 얹어 주었다.
화분에 심었을 때부터 거름이 넉넉하지 못했던 채송화가 잎사귀가 어허여스럼하게 변해서도 아침이면
꽃을 피웠다.
꽃은 생기가 있고 발랄해야 하는데 꽃이라 할 수 없었다.
다 잘라내고 작은 화분이라 쓸모도 없고, 그냥 한갖진 곳에 치웠다.
부용화 화분은 제법 화분이 커서 그 흙이 쓸모있어 뿌리까지 뽑혀지고 흙없이 말리게 말려지면
부피를 줄여서 버리게 될 것이고,
채송화를 심을 때부터 작아서 남았던 화분은 지금도 쓸모가 없어서 그대로 씨앗을 품은채 비켜 있게 되었다.
그런가 하면 상추 한포기씩 심었던 작은 화분은 다 엎어서 흙을 말려서 거름 섞은 흙을 다시 담아 두었다.
쓸모의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