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요일시장을 다녀 오고,

이쁜준서 2018. 5. 22. 03:16


2018년 5월 21일  월요장 장 본 것,

상추 2,000, 깻잎 순 2,000원, 무 2,000원, 대파 2,000원, 자연산 참나물 3,000, 자연산 산나물 3,000원, 콩나물2,000원

머구뿌리 5,000원, 청국장 5,000원, 율무 2되 30,000원, 명이나물,20,000원 





저번 주에는 축협에 육고기를 사러 갔다 왔다.

한우 설도로 불고기감 썰어 놓은 팩 3개와  길 건너 축산물 판매장으로 가서 돼지고기 수육용 앞다리 살을 사 왔다.

아직 돼지고기 수육용은 남아 있다.

나물들이  그야말로 다 떨어져서 어제가 월요장날이라 핸드카를 끌고 월요장으로 친구와 함께 갔다.


10여년 거래한 자경농 40대가 여전히 나와 있어,

상추, 깻잎 순, 청국장, 율무 2되를 샀다.

잎 채소들을 아주 큰 비닐푸대에 가져 와도 그 집 나물이 맛이 있고,(씨를 돈을 더 주고 산다하던데) 넉넉하게 담아 주어서

단골들이 많아 늦게 가면 다 팔리는 때가 많고,

자경농이다보니 보리쌀, 쌀, 찹쌀, 때로는 콩도 있고,

어제는 청국장을 제철에 만들어 냉동해 두었던 것도 가져 왔고,

작년에 처음으로 율무재배를 했더니 수확할 때 일품이 너무 들어서 한 해 짓고  올 해는 짓지 않는다고 한 됫박 넣은 것을 몇봉지 팔고,


검은찹쌀 흑미, 검은깨, 검은콩은 집에 있고, 율무를 넣어서 미수가루를 할까 하고, 율무를 사 왔다.

집에 와서 생각하니 뻥튀기를 해도 맛나는데, 준서간식거리 해 주었으면 좋았을 것을 아쉽고,


월요시장을 돌다보니,

머구뿌리를 파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  사 왔다.

올 해 꽃나무들이 냉해로 고사해서  깊고 넓은 화분과  크기는 보통이어도 깊은 화분이 남아 있었다.

머구나물을 발가스럼한 것일 때 나물로 준서외할아버지가 좋아하니  잘 살음을 해서 내년에 새싹이 올라 온다해도

양이야 얼마 되겠나 만은 재미로 심었다.




자연산 참나물



80대 할머니 한분께서 경북 산청 지방 산에서 채취한 것이라면서 산나물을 팔고 계셨다.

자연산 귀한 참나물도 사고, 여러가지 섞은 산나물도 샀다.

깊은 산의 것이라  5월 중순인데도 부드러워서 바로 삶아서 나물을 해도 쓰지 않았다.


줄기 포기채인 명이나물을 사게 되었다.

월요시장에서 딱 두 곳만 팔고 있었다.

올 해는 곰취고, 명이이고 장아찌 담을 것을 포기 했었는데 우연하게 명이를 만나게 되어서 양으로는 1,5Kg사게 되었다.

명이나물은 장아찌로 , 아니면 살짝 데쳐서 쌈으로 먹어 왔는데, 어제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쳤는데 맛이 있었다.

산나물과 명이나물의 맛과 향이 달랐다.


저녁밥은,

명이나물, 자연산 산나물, 항아리 시루에 기른 콩나물, 상추저러기,  쪽파 씨알로 만든 양념장,

비빔밥을 했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기는 했지만, 아쉬웠다.

젊은시절 양푼에 하얀쌀밥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 한그릇 넣고, 각종 나물 넣어서 양푼에 쓱쓱 비벼서,

입안에 나물밥을 넣어도 채 씹을 사이도 없이 넘어갔던 그 밥맛이 없음이 아쉬웠다.

비비기 좋으라고 나물무친 양푼 하나에 밥 반공기 넣어 비벼 먹어도 배가 부르니 맛은 있어도 포만감은 없었다.

요일시장이 팔러 나오는 사람이나 사 먹는 사람이 붐빌 시기이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은 철은 참 좋은 때이다.

각종 채소들도 많고, 딸기철은 지났어도 사과등의 과일도, 토마토도 한창 때이고,풋고추, 오이, 애호박,

햇양파, 햇마늘등등 물량도 넉넉하게 쟇여 놓고 판다.

요일시장에서 집으로 올 때는 마트에 들려 오는데, 마트야 말로 먹거리등을 선반에, 또는 큰 매대에 쟇여 놓고

팔아도 풍족하다 싶고, 흥이 나지는 않는다.


사고 팔고, 오가고 먹거리들 구경하고, 사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 요일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