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남동생의 우애
아기 하늘이 집에 있다가 김장을 하러 집에 왔더니 컴퓨터 부팅이 느려 터졌다.(아주 빠른 것이였는데)
기분을 그대로 표현 한다면 기다리다 돌아 가시는 줄 알았다.
집에 남아 있던 한 식구는 거의 폰으로 다 하고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니 그런 줄도 모르고 있었다.
안다고 해도 AS신청을 하고 기사를 기다리고 등의 일을 할 생각도 없을 것이고, 김장하느라 바쁜 나도
그럴 시간도 없었다.
아기 하늘이 할미는 컴퓨터를 매일 매일 사용하고, 폰으로 오른쪽 왼쪽 옮기면서 글을 읽고,
블로그에 포스팅도 하고 하는 것이 너무도 불편한 사람이라 온지 3일만에 AS를 신청 했고,
인터넷 통신 회사의 기사는 인터넷 통신의 문제가 아니고, 컴퓨터를 포맷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 때부터가 문제인데, 다행한 것은 부팅이 문제이지 일단 부팅이 되고 나면 쓰는데는 그리 답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른 도시의 50대 남동생과 이야기 하다가 누님 그러면 저하고 한번 해 보입시더라 했다.
컴퓨터를 쓰다가 문제가 있으면 늘 그 동생에게 전화를 하고, 온라인으로 들어 오는 것은 않되니 그렇게는 못해도,
화면의 어떤 것을 열어라, 어떤 것을 삭제 하라 클릭 한번을 해라, 클릭 두번을 하라 등등 시키는대로 해 왔는 것은 수년이 된 일이어서,
포맷이란 것을 시작 하게 되었다.
포맷을 시작 했고, 장시간이 걸려서 윈도우즈 까는 것까지 해결이 되었다.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인사야 했지만, 물론 장시간 걸릴 때는 전화를 끊고, 다 되고 다시 전화를 했었지만,
허리도 아픈 동생에게 미안 했다.
그렇게 오래 걸릴 줄 알았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인데, 그런 짐작을 해서인지 동생이 한시간 정도 걸린다 했었고,
컴퓨터 부팅이 아주 빠르다.
4~5년전에는 둘째 사위가 덜 바쁜 때여서 명절에 내려 오면, 컴퓨터를 점검하고 손 볼일 일이 있으면
손을 봐 주고 갔다.
그 시간이 제법 걸려도 해 주었다.
이제는 둘째 사위마저 바쁘니,
젊은 아이들이 몇시간을 걸쳐서 해 줄려고 하면 한 나절은 걸리니 어디 들고 가라고 하지
전화로 같이 해 보자고 할 자식은 없다.
준서할미 뿐만 아니고, 대부분의 자식들이 차라리 컴퓨터를 사주는 것이 더 쉬운지도 모른다.
아이들한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50대 남동생은 그렇게 해 주었다.
살아온 세월에서 느끼는 공감대가 있어서 누나가 컴퓨터는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듯하니,
컴퓨터도 돋보기로 본다고 했으니 폰으로 한다면, 얼마나 불편할까? 싶어서 해 준것일 것이다.
하라는대로 따라 했고, 본시 컴퓨터에 대해 아는 바가 없고, 해서 하나도 기억에 남은 것은 없다.
문제는 해결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