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긴박했던 몇일이 지나고,

이쁜준서 2017. 12. 21. 04:58


긴박했던 몇일이 지나갔습니다.

어깨에 멘 짐도 없었는데도 긴장이 풀리니 허리, 등이 굽어 지는 듯 했습니다.

그래도 아기가 있고, 산후 조리중인 아기 엄마도 있어, 집으로 돌아 와서는 계속 움직여야 했습니다.


정오가 넘어 오후 2시경인가?

아기를 안고 있다가 창 밖을 보니 눈이 바람결에 옆으로  퍼지듯이 날아 다니고 있었습니다.

고층이라 그런 현상이 일어 나는 것이라 했습니다.

경치로는 그럴 수 없게 멋졌는데,  눈이 내리기 전에 집으로 올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고,

남쪽인 우리가 사는 곳에 자주 눈이 오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내가 나서서 해 주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배달음식을 시키겠다고 해서 나는 저녁 식사 자체를 하지 않는다 했더니,

즈그들도 그냥 라면을 끓여서 먹었습니다.

방으로 들어 오면 더 이상 나가지 못할 것이고, 여러가지 할 일이 남아서 찬 바닥에 그냥 누웠더니 사위가 찹지 않으세요?
걱정스러워서 하는 말입니다.

금방 일어 날 것이고, 딱딱한 곳에 누워 등을 펴고 싶어서라 대답을 했다가 아이들이 걱정을 할 것 같아서 금방 일어 났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내 방으로 들어 와 자다 깨다 했지만 새벽 2시경까지 푹 잤습니다.

자고 났더니 몸이 좀 펴진 듯 합니다.


지나간다란 단어는 참 좋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