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정성이란 것

이쁜준서 2017. 12. 11. 06:44


사위가 요즈음 아주 바쁜 일을 하고 있다 했다.

그러니 사방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고, 위장 탈이 났다 했다.

광명역으로 배웅과 마중을 겸하여 나왔을 때 거칠하게 보였다.

집으로 오더니 뭐라도 먹고 가라고 했더니 바뻐서 직장에 나가서 먹겠다고 점심 시간이었는데 바나나 한개를 먹고 나갔다.

그날 큰 일을 끝내고 회식이  있었고 새날의 01시가 지나서 문소리가 들리고 이내 잠잠 했다.


일요일인 어제 새벽에 나왔을 때는 속이 아프다 했고, 아무래도 체한 것 같다고 했다.

속이 아퍼서 물이라도 한 잔 할려고 나왔던 모양이었고, 일요일이라 늦게 아침을 먹을 것을 감안해서

그렇다고 언제 일어 날 것이라는 것도 없어서, 육수를 뽑을 때 쌀도 불려 놓았다가 과정상으로 1/3정도 끓이다가

불을 껐다.

야채죽이였고, 즈그들 부부가 먹고 남은 것은 내가 먹고 온 식구 세사람이 죽으로 늦은 아침을 먹었다.

아침 겸 점심이었다.


그런데도 일을 하더니, 잠이 오지 않는지 기타 줄을 고른다 싶더니 기타 치면서 노래를 한다.

그런데 위장이 많이 아픈 사람이 하는 노래가 슬프게 들렸다.

즈그들 결혼식에도 축가를, 자신의 자작곡으로 자신이 할 정도로 수준급이기는 하다.


저녁에는 백미 밥을 지었던 것으로 후라이팬에서 누룽지를 만들고, 그것으로 푹 끓여서 주었다.

그 조금 먹은 누룽지 삶은 것을 먹고 밤 사이에 빈 속이 될 것이고, 귀리와 누룽지를 넣고, 푹 삶아서

스덴망에 건지를 건져서 삶고 있던 국자로 뜨서 물을 흘리면서 문대었다.

걸쭉한 미음을 만들어서 머그 잔에 담고, 뜨거울테니 숟가락도 얹어서 주었다.

먹고 나더니 어떻게 만든 겁니까?라 물었고,


내일 아침에도 누룽지를 삶은 것 밖에 먹지 못하겠지 싶었다.

백미보다 혼합잡곡쌀과 백미를 섞어서 밥을 지어서 누룽지 탕을 할려고, 잡곡쌀을 씻어서 물에 담구어 두고,

백미는 일건져서 두고, 귀리도 씻어서 삶을 냄비에 물을 부어 두었다.

귀리 삶은 물로 잡곡밥 누룽지를 끓여서 주면 맛이 조금 더 구수할 것이다 싶어서 그리 준비 했다.

아기는 새벽 4시 이후로는 기지개 소리를 자주 내고 그 소리가 제법 크다.

사위가 새벽에 아픈 몸으로 잠이 깰까 싶어서 새벽 2시 반경에 내  방으로 데려 와서 우유를 먹였다.

4시간 간격보다 늘어진 시간이다.

6시 반경에 다시 우유를 먹을 시간이라 우유를 준비 해 두었다.

더 일찍 일어나면 냉수에 식힐 것이고, 아니면 서서이 식어 딱 맞기도 할 것이고, 더 많이 식으면 뜨거운 물에

담그어 덥혀 줄것이고, 그러나 아직 아기는 잔다.


잡곡밥을 해서 누룽지를 만들고 있는 것도 완성 되기 직전이고, 귀리쌀은 약불에서 귀리가 서서이 불어서

익고 나서 팔팔 끓일 것이라 아직은 약불 상태이다.


백미로 한 누룽지 죽보다 뭐 그리 맛이 있겠나마는 그래도 엄마자리가(장모도 엄마이니) 와 있으니

정성으로 해 주는 것이다.

엄마란 그런 자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