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 2015년 두번째 꽃
2015년 두번때 문주란이 꽃대를 올렸습니다.
꽃이 대단하게 크게 필 것이라 기대감이 생깁니다.
어제는 비가 오락 가락 병아리 눈물처럼 오니,
꽃 개화를 늦추는 듯 하더니,
밤이 되어 비가 빗줄기가 세어지고, 밤새 온 비가,
지금도 빗줄기가 강하게 오고 있습니다.
이 문주란은 일년에 3~5대의 꽃대를 피워 내는데,
올 해 두번째 꽃대이지만,
이 꽃대는 일년에 한번의 꽃 피울 기회인데,
비가 와도 꽃 개화를 진행 시킵니다.
우산 쓰고 지켜 주고 싶은 맘이지만, 우산 쓰고 사진에 담고,
커피 한 잔 들고 우산 쓰고 이 문주란 앞에서 커피 마시는 것만 했을 뿐입니다.
비가 계속오니,
빗방울이 맺혔다 떨어지고, 다시 맺히고를 합니다.
문주란 꽃 낱꽃 한 송이가 이렇게 큽니다.
화분을 앞으로 돌려 사진을 찍었으면 좋을텐데,
비는 많이 오고, 화분은 무겁고,
우산 쓰고 그냥 돌려 보고 피는 것을 담았습니다.
여름 날이라 해가 길어서 밤이 시작하는 오후 8시 40분경에 찍은 사진인데도,
카메라에 자동 접사 모드에서 그냥 사진이 찍어 졌다.
오후까지 비가 오다 1시간여 전부터 비가 그쳤다고,
문주란 낱 꽃송이가 피고 있다.
참 오랫만에 강한 빗줄기로 비가 오고,
옥상 바닥의 빗물은 미처 우수관으로 다 빠지지 못해서 바닥에 채이고,
그래서 화분을 얹어 놓은 바침 밑에 있는 숨어 있던 낙엽들은 빗물에 떠내려 우수관으로 빠지는 쪽으로 흘러 나옵니다.
그리운 사람들이 그리워서,
빗줄기에서도 그리움이 묻어 나고,
옥상 바닥의 채인 빗물에서도 묻어 나고,
그리운 어린시절 고향에서 그랑에 빗물 떨어지고, 그랑 밑바닥의 잔돌까지 보이고, 빗물은 동그라미를 그리고
떨어지던 그 오래 된 시절의 풍경도 그립습니다.
장화를 신고 우수관이 막히지 않게 할려고 준서할미는 빗자루로 물을 쓸어 내고,
스텐 망으로 낙엽 된 나뭇잎과, 낙화 되어 말라진 인동초 꽃을 스텐 망에 건져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