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

친구가 정으로 준 수생식물들 - 오가는 정-

이쁜준서 2015. 6. 28. 05:49

 

 

 

 

 

 

 

 

 

 

 

 

 

 

 

 

 

 

 

 

 

이 수생식물들은 이웃 친구와 준서할미에게 똑 같이 3년에 걸쳐 한 친구가 나눔을 해 준 것입니다.

녹색 긴 이끼가 생기는 것을 방제를 못하고 키우다 관상용 연꽃을 버리는 것을 보아서 자신이 없었고,

그 자신 없는 수생식물을  몸값은 제법 하니, 늘 망서리고  이웃친구와 준서할미가 셋이서 원예단지 구경 가서도

사지 않으니,

 

사다 키우다 잘 키워 번식을 시켜서는 떼어 주고,

그렇게 3년에 걸쳐서 얻었습니다.

 

이웃친구 집 마당의 수조에서도 피고, 우리 옥상 정원에서도 피고,

들여다 보면 맘이 청량해 지고 수생식물들을 준 친구가 새삼 고마웠습니다.

 

물론 우리도 꽃 피는 식물을 서로간에 챙겨서 나눔을 하고, 반찬이나 식재료를 만날 때 넉넉한 것이 있으면 들고 나가기도 합니다만,

한번도 수생식물을 사지 않은 우리들에게 자기는 사서 잘 번식 시켜서 떼어 주는 맘은 쉽지 않은 맘 씀이지요.

 

올 해는 메르스를 잡고 나면 셋이서 원예단지로 가서, 이 친구에게 수생식물을 한 가지 사주려 합니다.

꽃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가꾸는 사람들은,

이렇게 순수하게 교류하는 인정도 있습니다.

 

꽃을 진정으로 사랑으로 가꾸는 사람들은,

꽃을 볼 때 맘이 청량하게 되는  그 순간들도 있지만,

사람과 사람사이에 순수한 인정을 나눌 수 있게, 아름다움을 공유하게 하기도 합니다.

 

비단 자주 만나는 사람과만이 아니고,

멀리 있는 블로그 벗들끼리도 그래서 식물들이 택배를 타고 오가는 것입니다.

받으면 주시는 맘이 너무도 감사하고, 보낼 때는 나눌 수 있어 기쁜 맘이 되는 겁니다.

 

멀리서 꽃씨를 편지 봉투에 넣어서 발송 하셨다는 소식을 받은 것이 몇일 전이니, 오늘 내일 우편함에서 찾을 수 있지 싶습니다.

씨에 양에 따라서 꽃씨를 나누기도 하고, 준서할미가 씨앗 뿌려 친구들에게 나누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