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직도 유목민 후예 이야기들 보는 집이 몇 집이 됩니다.

한 이야기 중에,
그때가 초등 5~6학년정도 나이의 여자 아이가 어떤 사연인지 아버지 사촌들 집에 와서 학교를 다니고.
학교 갔다 오면 집안 일을
도왔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자기 집이
시골로 이사를 와서 동생 셋,
엄마, 아버지가 텐트에서 살면서 브로크로 집을 짓고 있고, 그때는 지붕도 올리지 않았을 때입니다.
단속반들이 지붕을 고정으로
올리면 우리가 집을 뜯으러 온다 하기도 했는데.
지붕을 제대로 올리고
텐트에서 새로 지은집으로 식구들이 들어가 기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그 아이 아버지는 차가 없어서
사촌동생네 차를 빌려서 사용했습니다.

그 아이는 집으로 간 후
삼촌집에서는 숙모가
남편이 새로 산 경운기로 딱딱한 논을 갈다가 기계가 튀어 아랫 논으로 떨어지고.
불길이 솟아오르고 연기가 자욱한 것을 보고
거리가 멀어서 세세 하게는
모르고,
남편이 어떻게 되었나 놀라서
아이들 다 두고 차가 없으면
갈 수 없는 먼 길인데 입은 옷체로 집을 나갔고.
친정큰아버지 댁으로 가서 좀 안정되어 집으로 돌아왔는데
결국은 정신병원으로 갔고.
두 돌이 되었지 싶은 아기와
5살로 보이는 남자 쌍둥이와
그 해 초등학교 입학한 여자아이와 그 아이들 키우면서 농사와 집도 새로 건축하면서 아빠가 살고 있었습니다.
도시에 물건 사러 갈 때는
사촌형집이 먼데도,
가서 아이들 맡겨 놓고, 아기까지 큰아이 딸까지 맡겨 놓고 가면.
큰아버지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도 나가서 아이들 과자도, 또 냉동닭도 사 오고
큰엄마는 밥을 짓고,
큰딸은 5살 쌍둥이
동생들을 양팔에 안아주고 마치 엄마인 듯 아기를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 두 살 아기는 누나만 찾았습니다.
그러니 삼촌 입장에서는,
그 후에도,
자기 집에 데리고 있었던
적이 있으니 큰딸이듯 대했고.
그 아이는 동생들은 다 그 집에 있을 때 안아주고 다독여 주었던 터라 마치 엄마가 된 듯 돌 보았습니다.
아이들 엄마가 정신병을 고쳐
집으로 돌아왔는데.
그 숙모도 여전히 자기 큰 딸 대하듯 했습니다.
집에 손님이 와서 며칠 묵어 가니 손님 대접 하기가
아내가 혼자서 힘들겠다 싶으니, 먼 거리에 있는데도.
그 질녀를 불러 도와 달라하고.
뭐든 하는 것을 삼촌은
큰딸이 이제 집으로 돌아온 듯이 그렇게 당연한 듯
둘이서 맞잡고 일을 했습니다.
저는 유목민 후예들 이야기를 아직도 보는 것은 사람 사람들 간의 인정도 보이고.

다른 이야기입니다.
첫아이 갓난쟁이 때 처형집의 염소 떼를 먹이는 일을 할 때는
집에 돌아오면 그 많은 일들을 하지 않아 아기엄마와 어머니라 부르는 처형의 시어머니이신 할머니도 쉴 틈 없이 일을 했었습니다.
지금은 온대지방의 산속에서
지내는데 아기는 첫돌이 지나
혼자 아장아장 걸어 다니고
아내는 서너 달 있으면 둘째를 출산을 하게 될 터인데,
또 염소가 너무 많습니다.
그 젊은 아기 아빠는 날로 날로
삶의 무게를 알게 되고.
그 약한 몸으로 너무도 많은 일을 합니다.
예전 사고로 콩팥 한쪽이
없는 몸인데,
어쩌다 냉동닭 한 번씩 먹지
먹는 것도 허술한데 일은
태산처럼 많이 합니다.
그들의 경제력으로는 강화플라스틱 물탱크는 사지 못할 것인데,
크기는 도라무꽝 두개이상의 물을 저장할 수 있을겁니다.
어느 유목민 할아버지가 오라고 해서,
당신이 아니면 아무도 안 준다고.
우리가 안 쓰니 가져가라
해서 지고 왔고,
또 하루 중에 반나절은
걸어오는 거리의 할머니의 딸 곧 누나의 남편이 와서 호스연결과 저쪽 마당까지 묻어주는 공사를 해 주었고
어떤 할아버지는 올봄 산에 나물을 뜯고,
가스통과 지역빵을 굽는 일체를 가져다 주신 할아버지도,
또 어느 댁은 나물장아찌를 보내주기도 하고,
아무런 인척 관계도 아니신
분들이 이 젊은 아빠를 챙기셨습니다.
그런 선량한 사람들의 정이 오고 감이 좋아서 아직도
몇몇 가정 이야기를 봅니다.
저가 초등고학년 때 시골로
전학 갔을 때 아버지
고향이었고 집성촌이었습니다.
동네 할머니들께서 학교 갔다 와 소이까리 잡고 소 먹이러
골목길 지나가면 배 고프다고
혹여 먹을 것이 생기면 저 준다고 남겨 두었다 주시기도 했습니다.
저는 그 할머니들의 사랑으로
명랑하고 반듯하게 자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유독 사람과 사람 간의 정이 오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제 곁의 친구들도
서로 맘을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23일은 열살차이나는
친구와 약속이 있습니다.
밤부터 오는 귀한 비가 늦은 오후인데도 빗줄기는 더 굵어졌는데, 계속 오고
오늘도 밤에도 올듯합니다.
세차게 오면 빗물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흘러내리는 것이 더 많은데,
조용조용 오니 산이나 들에서 땅으로 스며들 겁니다.
산천초목과 밭작물과.
모내기 한논에 아주 꿀 같은 비 일것입니다.
비가 오니,
옥상일도 못하고,
외출도 못하고
시간이 깁니다.
마침 한우 불고기감 냉동실에 들어 있어 점심식사 무렵 생각이 나서 비닐봉지에 넣어 물에 몇 시간 담가 두었더니 해동된 고기 같지 않고
생고기 같습니다.
옥상에 미나리 있고,
어제 애동호박 사 두었고,
양파는 없어서 이웃친구네서 가져왔고, 대파, 마른 표고도 있고, 두부도 있고.
날씨도 서늘하니 전골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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